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BTS 월드 투어 ‘아리랑’’의 두 번째 북미 투어를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해당 경기장을 찾은 지 2주 만에 같은 장소에 다시 선 것이자, 2019년 5월 열린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기준으로는 약 7년 2개월 만이다.
양일간 약 15만 7천 명이 함께한 공연에서 현장을 메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한국어 가사를 따라부르며 방탄소년단과 호흡했다. 특히 ‘아리랑’의 수록곡 ‘에일리언스’ 전주가 흘러나오자 환호가 한층 커졌고 타이틀곡 ‘스윔’에서 터진 떼창은 전율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뜨거운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듯 마이크를 객석으로 넘기며 관객들과 하나가 됐다. 이번 월드투어의 상징적인 장면인 한국 민요 ‘아리랑’ 떼창도 이어졌다.
공연 말미 관객들은 꽃 모양의 플래카드를 일제히 들어 올리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멤버들은 스타디움에 꽃이 만개한 장관을 보고 아름답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북미 투어의 출발이 좋다. 이번 공연의 힘을 받아서 남은 투어들을 열심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늘 저희에게 큰 행복을 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사랑을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거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마지막 곡 ‘인투 더 선’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현장에는 약 30개의 한국과 미국의 주요 매체가 콘서트에 참석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불과 2주 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올라 이들이 왜 세계 최대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지 증명했다. 이번에는 약 2시간 30분에 걸친 월드투어 ‘아리랑’을 통해 자신들의 진가를 마음껏 펼쳤다”라고 전했다.
또 미국 힙합의 전설 나스가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의 오랜 팬인 RM은 무대 위에서 “10대 시절의 우상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공연과 연계해 진행된 ‘BTS 더 시티 아리랑 – 뉴욕’을 통해서도 팀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뉴욕 대표 명소 곳곳이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서사로 꾸며졌다. 록펠러 센터의 유명 전망대인 ‘탑 오브 더 락’은 주요 스폿을 ‘아리랑’ 앨범 로고로 랩핑했고 이들의 노래가 계속 재생됐다. 또한 내부 식당은 방탄소년단 관련 특선 메뉴를 출시했다.
하루 약 75만 명이 오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차역이자 뉴욕의 랜드마크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는 티셔츠 DIY 공간이 마련됐다. 공연을 보기 위해 뉴욕을 찾은 관객들은 물론 터미널을 오가는 시민들까지 자연스럽게 체험에 참여해 현장은 종일 활기를 띠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스트 러더퍼드를 시작으로 북미 투어의 두 번째 막을 열었다. 다음 공연은 오는 5~6일 미국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들은 해당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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