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매각자문사 선정 RFP 발송…캡스톤 매각 재개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캡스톤자산운용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입주가 확정된 서울 도심업무지구(CBD) 대형 신축 오피스 르네스퀘어의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3일 투자은행(IB) 및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주 국내외 주요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을 상대로 르네스퀘어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거쳐 이달 중·하순께 자문사를 선정한 뒤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르네스퀘어 매각이 다시 추진되는 것은 지난 5월 말 진행된 입찰이 무산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당시 매도 측은 르네스퀘어 인수를 검토했던 한국토지신탁과 현대하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한국토지신탁[034830]만 단독 응찰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르네스퀘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매도 측과 거래가격을 둘러싼 눈높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거래가 최종 무산됐다.
르네스퀘어는 서울 중구 수표동 35-10번지 일대 을지로3가 도시환경정비형 재개발구역 제6지구에 들어선 신축 프라임급 오피스다.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인접해 있으며 광화문과 종로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이동하기 쉬운 도심 핵심 입지에 자리 잡고 있다.
연면적은 6만343.54㎡(약 1만8천267평)이며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해 지난 5월 준공됐다.
앞서 매도 측이 3.3㎡당 3천만원 후반대를 희망가격으로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약 7천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캡스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8호를 통해 사업시행자인 우림에이엠씨의 지분과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해당 펀드는 개발 인허가 단계부터 후순위 대주로 참여했으며, 이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에서도 우림에이엠씨에 추가 자금을 대여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이번 매각을 통해 관련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출범하는 중수청은 르네스퀘어에 본청과 서울청을 함께 두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지난 6월 접근성과 보안성 등을 검토해 르네스퀘어를 중수청 본청·서울청 청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수청은 5년간 임차한 뒤 추가로 5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으로 르네스퀘어 전체를 임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청 입주가 확정되면서 첫 입찰 당시 부담 요인으로 꼽혔던 공실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정부 기관이 건물 전체를 임차하는 만큼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단일 임차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향후 계약 갱신이나 이전 여부에 따라 자산가치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첫 입찰 당시와 달리 건물이 준공된 데다 대형 정부 기관 임차인까지 확보한 만큼 지난 입찰 때보다 인수 후보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매도 측이 3.3㎡당 3천만원 후반대를 희망 가격으로 다시 제시할 경우 매수 후보들과의 가격 눈높이 조율이 거래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IB업계 관계자는 "정부 기관의 전체 임차가 확정되면서 자산의 현금흐름 안정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라며 "다만 현재 금리와 도심권 오피스 거래가격을 고려할 때 눈높이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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