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대] 金 "갈라치기 끝내자" vs 鄭 "노사모의 눈물" vs 宋 "이제 미래 경쟁"···3人3色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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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대] 金 "갈라치기 끝내자" vs 鄭 "노사모의 눈물" vs 宋 "이제 미래 경쟁"···3人3色 [말·말·말]

폴리뉴스 2026-08-03 14:22:28 신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비주안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주 권리당원 순회경선이 막을 내렸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을 돌며 세 후보가 내놓은 연설은 단순한 정견 발표를 넘어 각자의 정치 철학과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김민석 후보는 '통합과 책임정치', 정청래 후보는 '노무현 정신과 의리', 송영길 후보는 '경제와 미래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세 후보 모두 경쟁자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공격 방식과 강조점은 확연히 달랐다.

"당원과 의원 갈라치기 끝내자"···김민석의 '통합론'

김민석 후보는 첫 주 내내 자신을 '통합형 리더'로 규정했다.

울산에서는 "당원과 의원을 갈라치는 당심 의심 프레임은 끝나야 한다"며 계파 갈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의원총회와 당무를 공개하는 '투명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내 소통 강화를 약속했고,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계파 행위와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윤리위 심판을 받게 하겠다"며 강경한 원칙론도 제시했다.

부산에서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풀어냈다.

2002년 후보단일화 이후 정치적 시련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24년 동안 저를 비판해준 노사모와 당원들이 진정한 은인"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갈등보다 화해와 통합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경남에서는 정책과 인사를 결합한 지역 전략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경남의 정치적 중심은 김경수"라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당과 정부의 핵심 역할에 기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경남을 AI정당과 당원주권 실험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노사모의 눈물을 아느냐"...정청래의 '의리 정치'

'노무현 정치 본산' 부울경을 찾은 정청래 후보의 연설 키워드는 단연 '노무현'이었다.

경남 연설에서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렸다는 신문이 배달되지 않도록 새벽마다 신문을 걷던 노사모의 눈물을 김민석 후보는 아느냐"고 포효했다. 2002년 대선을 소환하며 노사모의 기억을 정치적 자산으로 끌어온 것이다.

정 후보는 이어 "의리를 지킨 사람은 또 의리를 지키고,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며 과거 김민석 후보의 정치 행보를 거듭 문제 삼았다. '의리'를 자신의 정치 브랜드로 내세우는 동시에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부산에서는 계파정치 비판에 집중했다.

국회의원 줄세우기와 전화방 선거운동을 문제 삼았고, 자신이 추진했던 1인1표제와 조국혁신당 통합을 반대했던 세력을 겨냥했다. "이언주 의원과 텔레그램을 주고받은 사람이 누구냐"며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세 지역 모두에서 신천지 의혹을 거론하며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강경한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신천지는 그만, 미래 경제 향해 가자"···송영길의 '경제 경쟁론'

송영길 후보는 다른 두 후보와 결이 달랐다.

울산에서 "신천지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자"며 "우리끼리 네거티브를 할 것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하면서도 선거 프레임을 정책 경쟁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었다.

송 후보는 연설 대부분을 경제와 산업 정책에 할애했다.

부산에서는 가덕도신공항과 HMM 이전, 원전, AI 산업을 거론하며 "경제를 아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또 노무현 후보 수행 당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고하며 "노무현의 기적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도 조선·항공우주·방산·원전 산업을 잇달아 언급하며 "이제는 검찰개혁보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능한 경제형 당대표가 되겠다", "대통령을 뒷받침하면서도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을 '실용형 리더'로 차별화했다.

부울경 발언 분석...'통합' 김민석, '의리' 정청래, '경제' 송영길

첫 주 순회경선을 관통한 세 후보의 메시지는 뚜렷하게 갈렸다.

김민석 후보는 과거 논란을 직접 언급하면서도 이를 화해와 통합의 서사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정청래 후보는 노무현과 노사모, 의리를 전면에 내세워 당원들의 정서에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네거티브 공방에서 한발 비켜서 경제와 산업 정책,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실용적 리더십을 부각했다.

남은 권역 순회경선에서도 세 후보는 같은 주제를 놓고도 서로 다른 메시지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첫 주는 '통합', '의리', '경제'라는 세 개의 키워드가 명확하게 부딪힌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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