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는 한 통을 사면 샐러드나 볶음에 쓰고도 많은 양이 남는다. 생으로 계속 먹기에는 두꺼운 줄기가 부담스럽고, 몇 장을 익히려고 찜기를 준비하기도 번거롭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양배추를 먹을 만큼만 꺼내 부드럽게 익힐 수 있다. 다만 잎을 쌓는 방향과 물의 양을 잘못 잡으면 일부는 마르고 일부는 질기게 남는다.
양배추의 식감을 고르게 맞추는 손질법과 가열 순서를 알아본다.
한 번 먹을 양만 잎으로 분리
먼저 양배추에서 6~8장 정도를 떼어낸다. 바깥쪽에 시들거나 상한 부분이 있다면 잘라내고 잎은 흐르는 물에 씻는다.
큰 잎은 그대로 겹치지 말고 두세 조각으로 나눈다. 잎 크기를 비슷하게 맞춰야 용기 안에서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다.
줄기 아랫부분이 지나치게 두껍다면 칼로 살짝 저민다. 다만 줄기를 모두 도려내면 잎이 쉽게 찢어질 수 있으니 튀어나온 부분만 얇게 깎는다.
세척을 마친 뒤에는 잎을 세게 털지 않는다. 표면에 남은 물기가 가열할 때 수증기를 만드는 데 쓰인다.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양배추 담기
손질한 양배추는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는 넓은 용기에 담는다. 이때 잎을 차곡차곡 눌러 쌓지 말고 가볍게 엇갈려 올린다.
두꺼운 줄기는 용기 벽 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반면 얇은 잎 끝은 안쪽으로 모은다. 줄기가 한곳에 몰리면 해당 부분만 늦게 익을 수 있으니 방향도 번갈아 바꾼다.
용기에 양배추가 너무 높게 쌓였다면 두 번으로 나눠 돌리는 편이 낫다. 양이 많을수록 가운데에 놓인 잎까지 수증기가 닿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은 바닥이 젖을 만큼만 추가
양배추 6~8장에는 물 1큰술 반에서 2큰술이면 충분하다. 물은 잎 위에 붓지 말고 용기 바닥에 나눠 넣는다.
양배추에는 원래 수분이 들어 있어 가열하면 잎에서도 물이 나온다. 따라서 처음부터 많은 물을 넣으면 양배추가 축 처지고 바닥에 물이 고일 수 있다.
물을 넣은 뒤에는 전자레인지용 덮개를 올린다. 전용 덮개가 없다면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랩을 씌운다.
다만 덮개와 랩은 완전히 막지 않는다. 랩 한쪽 끝을 살짝 열거나 작은 구멍을 내 수증기가 빠져나가도록 한다.
700W는 3분 30초부터 확인
700W 전자레인지에서는 양배추 6~8장을 3분 30초간 먼저 가열한다. 이후 용기를 꺼내 아래에 있던 잎을 위로 올린다.
잎의 위치를 바꾼 뒤에는 30초간 더 돌린다. 줄기를 손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휘면 가열을 마친다.
아직 뻣뻣하다면 20~30초씩 시간을 더한다. 처음부터 긴 시간을 설정하면 얇은 잎 끝이 마르거나 가장자리가 질겨질 수 있다.
1000W 제품은 2분 30초부터 상태를 살핀다. 이후 잎을 뒤집고 20~30초씩 더 돌린다.
양배추가 3~4장뿐이라면 첫 가열 시간을 더 줄인다. 700W는 2분 30초 안팎, 1000W는 2분 안팎부터 확인하면 된다.
잔열까지 생각해 익힘 조절
가열 직후의 양배추는 용기 안에 남은 수증기로 조금 더 익는다. 따라서 아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줄기가 완전히 물러지기 전에 꺼낸다.
반면 잎을 접거나 말아야 한다면 줄기가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익힌다. 이때 한 번에 오래 돌리지 말고 20초씩 추가하면 잎이 지나치게 물러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조리가 끝나면 용기는 주방 장갑이나 마른 행주로 꺼낸다. 이어서 덮개는 얼굴에서 먼 쪽부터 천천히 연다. 뜨거운 수증기가 한꺼번에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김 식힌 뒤 물기 제거
익힌 양배추는 접시나 채반에 펼쳐 한김 식힌다. 여러 장을 뜨거운 상태로 겹쳐 두면 안쪽 잎이 계속 익어 쉽게 물러진다.
바로 먹지 않을 양배추는 표면의 물기를 가볍게 닦는다. 이후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전자레인지로 익힌 양배추는 고기나 밥을 싸 먹을 때 곁들일 수 있다. 또한 비빔면이나 볶음 요리 옆에 더하면 질긴 줄기까지 편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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