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대형마트 업체들이 최근 상시 저가 구조를 구축하고, 이커머스로 유입된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할인 행사 중심의 경쟁 방식에서 벗어나 원가 자체를 낮추기 위해 할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구매 체계를 하나로 묶는 ‘통합 매입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8월부터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5K 프라이스’를 운영하며 초저가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5K 프라이스는 대부분의 상품의 5000원 이하의 가격과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으로, 올해 3월 관련 상품 127종을 새롭게 선보인 이후 출시 7개월 만에 353종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이마트 PL 브랜드 페스타’를 통해 신상품 29종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마곡점과 구월점 등 트레이더스 신규 점포 2곳을 개점한 것에 이어 올해도 신규 출점을 이어가는 등의 창고형 할인 매장인 트레이더스의 출점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에 “이마트는 다양한 PB 상품을 통해 상시적인 가격 경쟁력과 상품 차별화를 동시에 확보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 간 통합매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이를 가격혜택 등 고객중심의 재투자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마트와 슈퍼를 연계한 통합 소싱 체계와 ‘오늘좋은’, ‘요리하다’와 같은 PB 라인을 강화하며 상시 저가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오늘좋은은 식품·생활용품 브랜드 ‘초이스엘’, 디저트·스낵 브랜드 ‘스윗허그’, 가성비 브랜드 ‘온리프라이스’ 등을 통합해 선보인 롯데마트의 마스터 PB 브랜드로,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오늘좋은을 통해 숙주나물과 순두부를 초저가에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약 900개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가성비 상품을 확대했다.
박상욱 롯데마트·슈퍼 전략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추석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속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가성비 쇼핑을 희망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중점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활성화로 모바일에서 여러 유통 채널의 가격을 동시에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마트들의 구조 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업계의 빠른 배송과 편의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격뿐 아니라 신선식품의 품질과 쇼핑 편의성, 오프라인 체험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강화해야한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유통업의 가장 기본적인 경쟁 요소이나, 상품의 차별성과 쇼핑 경험, 매장을 방문하는 즐거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소비 패턴이 확대 중”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 공간 경험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이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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