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왼쪽),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일 개봉하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를 가로막는 신들의 분노와 잔혹한 운명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를 그린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13번째 연출작으로,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샤를리즈 테론, 로버트 패틴슨 등이 출연한다.
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인터스텔라’ 때부터 제 영화를 가지고 한국을 방문하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놀란 감독은 “당시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를 깊이 사랑해 주고 극장에서도 장기 상영을 이어갔던 것을 잘 알고 있다. 제가 가본 적 없는 나라에서 영화를 이렇게 좋아해 준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서 꼭 새 영화로 방문해 관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실 ‘테넷’ 때 오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오지 못했다. 마침내 ‘오디세이’로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이번 영화에 대한 반응도 정말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공식 일정 전 한국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놀란 감독은 “여유 시간이 조금 있어서 서울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한강을 따라 걸었는데 날씨가 너무 덥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많아 들어갔다가 소금빵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팬분들이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좋았고, 서울은 대단한 도시”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참석한 제작자이자 놀란 감독의 아내 엠마 토마스 역시 서울에서의 일상에 만족감을 표했다. 엠마 토마스는 “한강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들의 여자친구가 한국계 미국인인데, 한국에 가면 꼭 소금빵을 먹어보라고 추천해 줘서 먹게 되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뷰티 드럭스토어인)올리브영도 방문했다. 크리스(놀란 감독)를 함께 끌고 갔는데 크리스는 조금 힘들어하더라”라며 솔직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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