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건축의 공간 크리에이터 그룹 jpa.(Junglim Planning Advisory)가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는 몰입형 전시 〈Gaudí: Back to the Origins (가우디: 서울에서 다시 태어나다)〉의 서울 전시 공간 기획과 주관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강남 신사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3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한 스페인 가우디 재단 공식 월드투어 전시로, 가우디의 생애와 건축 철학,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jpa.는 스페인 가우디 재단이 보유한 방대한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전시 콘텐츠를 서울이라는 도시 환경과 신사하우스라는 공간 특성에 맞춰 재구성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전시 설치를 넘어 관람객이 공간 안에서 가우디의 건축 세계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공간 설계다. jpa.는 신사하우스의 건축 구조를 고려해 관람 동선과 공간 흐름을 새롭게 설계하고, 전시 콘텐츠와 건축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기획했다.
신사하우스는 건축가 승효상이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이번 가우디 전시를 통해 처음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jpa.는 기존 건축 공간이 가진 의미와 전시 콘텐츠의 메시지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 환경을 구현했다.
jpa.는 정림건축이 약 60년간 축적한 건축 경험을 기반으로 출범한 첫 번째 CIC(Company In Company) 조직이다. 공간 기획, 디자인, 구현, 운영까지 공간과 관련된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공간 크리에이터 그룹을 표방하고 있다.
1967년 설립된 정림건축은 국립중앙박물관,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서울아레나 등 도시와 시대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건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jpa.는 기존 건축 중심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을 기획 단계부터 운영과 경험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바라본다.
조직에는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뿐 아니라 공간 전략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브랜드 컨설턴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콘텐츠 마케터, 사회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참여한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공간 전략과 디자인, 콘텐츠, 운영 요소를 연결하는 방식이 jpa.의 주요 특징이다.
이번 가우디 전시는 jpa.가 공간 기획과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 운영 과정까지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산업이 단순한 콘텐츠 전달을 넘어 방문객 경험과 공간 활용 전략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건축 기업이 보유한 공간 설계 역량과 콘텐츠 기획 역량을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글로벌 유명 건축가의 브랜드와 아카이브를 활용한 전시가 국내 관람객에게 어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향후 관람객 반응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국내 공간 특성에 맞게 얼마나 새롭게 해석했는지가 이번 전시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jpa.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공간 기획과 디자인, 구현, 운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확대하고 공간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audí: Back to the Origins〉는 건축과 예술, 콘텐츠, 공간 경험이 결합된 형태로 서울에서 선보이며, 가우디가 남긴 건축 철학을 현대 도시 공간 안에서 재해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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