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한 투썸플레이스의 밴루엔(Van Leeuwen)과 자체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출점에 나선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벤슨이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도 한층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핵심 상권서 맞붙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뉴욕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사업 운영을 맡았다. 7월 강남역에 국내 1호점을 연 데 이어 신세계 강남점과 신논현역점까지 잇달아 문을 열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밴루엔은 200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이스크림 트럭 한 대로 시작해 현재 미국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직영 스쿱숍과 1만여 개의 리테일 유통망을 운영하는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좋은 원재료와 뉴욕 스쿱숍 문화를 앞세워 성장한 만큼 국내에서도 브랜드 도입 초기에는 공격적인 출점보다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 브랜드 가치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뒤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추가 출점 계획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 생산기지 기반 외형 확장
한화갤러리아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은 압구정 1호점 개점 이후 1년여 만에 20호점을 돌파했다. 이달 목동점을 포함해 7~8월 두 달 동안 수도권 주요 거점에만 5개 매장을 새로 열 예정이며, 연내 30호점, 내년 100호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신규 출점도 대학가와 주요 주거지, 복합상권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격적인 출점의 배경에는 생산 인프라가 있다. 벤슨은 국내산 원유와 유크림 등 천연 원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는 동시에 경기 포천에 원유 가공부터 제조, 포장까지 가능한 원스톱 생산센터를 구축했다.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도 생산 공정에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현재 생산능력만으로도 내년 목표인 100호점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생산 기반을 앞세워 출점 속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두 브랜드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프리미엄 디저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아이스크림도 단순한 간식을 넘어 경험을 소비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원재료와 브랜드 스토리, 매장 경험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초기 인지도 확보와 브랜드 경험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기간에 점포 수를 늘리기보다 브랜드 가치를 먼저 정착시킨 뒤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이 시장에서는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