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수익률이 가상화폐 차익거래(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을 웃돌며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과 현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세 회복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Flickr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주간 보고서에서 현재 자산시장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을 매수하기보다 현금을 보유하며 관망 중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보다 국채에서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됨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유인이 크게 즐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채권시장에도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상태다. 최근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금리 차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글래스노드 분석진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관투자자의 대표적인 가상화폐 차익거래 전략인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활용해 얻는 수익률을 의미한다.
분석진은 “미국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과거 달러 강세 국면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지난 2015년 이후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이전 사례보다 더디게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 로 관측되며 추가 긴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사진=시카고상품거래소)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이 위치한 6만 2천 달러에서 6만 8천 달러(약 9,015만 원에서 9,887만 원) 구간은 가장 많은 물량이 거래된 가격대로 소개됐다. 6만 2천 달러에서 6만 8천 달러는 장기 및 단기 비트코인 투자자 매입 물량이 비슷한 규모로 포진된 구간으로 알려졌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쉽게 매도하지 않아 지지선 역할을 하지만, 단기 투자자는 손익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가격이 반등하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단기 투자자의 평균 매입단가인 6만 9천 달러(약 1억 33만 원)가 단기 최대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래스노드는 현재 약세장이 과거와 비교해 낙폭은 가장 작지만,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머문 기간이 과거 평균 약세장보다 아직 짧다는 것이다.
분석진은 향후 시장 회복 조건으로 ▲6만 9천 달러 회복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재개 ▲거래량 증가를 꼽았다. 반대로 6만 2천 달러에서 6만 8천 달러 사이의 핵심 매물대가 무너지고 가상화폐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이 증가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8월 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12% 상승한 9,06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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