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배우 윤경호가 TVING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오랜 시간 조연으로 다져온 연기 내공이 마침내 트로피로 이어졌고, 올해 연이은 흥행작과 차기작까지 더해지며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
지난달 31일 배우 윤경호가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TVING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강림소초 행정보급관 박재영 역을 맡아 현실감 있는 생활 연기와 묵직한 리더십, 코믹한 호흡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무대 위에서 쏟아진 진심
수상자로 호명된 윤경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잔치라고 생각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심정을 전했다. 이어 "신인상 시상부터 지켜보며 훌륭한 배우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더 열심히 연기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과 함께한 배우, 제작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혼자서는 절대 받을 수 없는 상이다.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객석에서는 긴 시간 함께해 온 동료 배우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조연이라는 이름으로 쌓아 올린 시간
윤경호는 한 작품에 머무는 배우가 아니었다. 영화 좀비딸, 메소드연기, 끝장수사, 남편들, 드라마 최악의 악, 비질란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얼굴을 비췄다. 출연 분량보다 장면의 밀도를 남기는 배우라는 평가도 그를 따라다녔다.
특히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 한유림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완성했고, 시청자들은 그에게 '유림핑'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작품 밖에서도 캐릭터가 살아남은 드문 사례였다.
올해는 주연도, 조연도 모두 윤경호였다
올해 윤경호의 행보는 더욱 두드러졌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중심축 역할을 해낸 데 이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는 주연으로 나서 유쾌함과 진중함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배우 윤경호의 폭을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까지 더해지면서 2026년은 윤경호에게 가장 굵직한 한 해로 기록됐다.
스크린과 OTT 넘나드는 다음 행보
윤경호의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별출연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비롯해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영화 고딩형사까지 공개를 앞둔 작품만 여러 편이다.
조연으로 시작해 작품의 중심으로 올라선 윤경호는 이제 출연 배우가 아니라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름이 됐다. 청룡 트로피는 그 긴 시간을 통과한 배우에게 돌아간 가장 묵직한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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