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무명의 정시용(44)이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PBA 1부 투어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시용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사파타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했다.
1세트 초반 4이닝까지 5:3으로 근소하게 앞선 정시용은 6이닝째 하이런 5점을 터뜨리며 10:4로 격차를 벌렸다. 반면 사파타는 샷이 번번이 근소하게 빗나가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정시용은 9이닝째 다시 한 번 5점을 몰아치며 15:4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정시용의 기세는 이어졌다. 1이닝부터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며 앞서 나간 그는 7:2로 리드하던 8이닝째 사파타에게 첫 장타를 허용했다. 사파타는 하이런 8점으로 단숨에 10:7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마무리는 정시용의 몫이었다. 9이닝에 뱅크샷으로 5점을 보태 재역전에 성공한 정시용은 11이닝째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15:12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2세트 막판 장타로 감각을 끌어올린 사파타는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1이닝부터 5점을 올린 데 이어 7이닝째 6점을 추가하며 15:7로 정시용을 꺾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스코어는 2-1.
4세트에서도 사파타의 흐름이 이어졌다. 1이닝부터 4이닝 연속 득점하며 7:4로 앞서 나간 그는 7이닝 만에 15:8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선공인 사파타가 1이닝에 뱅크샷으로 2점을 올리자 정시용은 2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한 3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3, 4이닝에 1점씩을 보탠 정시용은 5이닝째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하이런 6점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11:7로 경기를 끝냈다. 세트스코어 3-2. 이 승리로 정시용은 PBA 1부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2020-21시즌 PBA 챌린지투어(3부) 5차전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정시용은 이번 시즌 큐스쿨을 거치지 않고 드림투어(2부)에서 1부 투어에 복귀했다.
2021-22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1부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드림투어로 강등된 정시용은 이후 드림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3위, 5위, 9위 등의 성적을 거두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고, 이번 시즌 다시 1부 무대를 밟았다.
정시용의 종전 최고 성적은 2022-23시즌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32강 진출이다.
정시용의 준결승 상대는 '튀르키예의 전설'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다. 사이그너는 조건휘(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시즌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건휘와 팽팽한 접전을 벌인 사이그너는 세트스코어 1-2로 뒤졌지만, 4·5세트를 각각 애버리지 2.500과 3.667로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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