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7km/L, 연 3,600만 원 절감"... 괴물 같은 배터리 트럭, 놀라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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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7km/L, 연 3,600만 원 절감"... 괴물 같은 배터리 트럭, 놀라운 정체는?

오토트리뷴 2026-08-02 18:54:50 신고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멀쩡한 디젤 트럭을 폐차하지 않고도 전기 구동의 장점을 더할 수 있는 장치가 등장했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리보이(Revoy)가 개발한 ‘전동 돌리(Electric Dolly)’다. 트랙터와 화물 트레일러 사이에 연결하면 기존 디젤 트럭이 별도의 엔진 개조 없이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작동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트럭을 더 길게 만들어 보자", "통행료가 너무 비쌀 것 같아서 어려울 듯", "전기 트럭은 안 된다", "빙판길에서 재밌겠다"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그냥 넘길 만한 아이디어는 아니다. 


575kWh 배터리로 전기 구동 보조

리보이 전동돌리의 핵심은 575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들어간 구동축이다. 길이 약 3.96m, 무게 약 9.98톤의 장치를 트랙터 후방의 제5륜 연결장치에 결합한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스템이 요구 출력을 감지해 전기모터로 트럭을 밀고, 디젤 엔진의 부담과 연료 소비를 줄인다. 감속할 때는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별도의 차량 개조가 필요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리보이는 전동 돌리가 전복과 잭나이프 현상을 억제하는 능동 안전 기능을 갖췄으며, 사각지대 감지와 자동 후진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 10톤에 이르는 장치 자체 무게는 실제 적재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운송 화물과 노선에 따라 경제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회사 발표에 따르면 총중량 8만 파운드(약 36.3톤)의 대형 트럭도 전기 구동으로 200~250마일(약 322~402km)을 달릴 수 있다.

기존 디젤 대형 트럭의 연비는 6~8mpg(약 2.6~3.4km/L) 수준이지만, 전동 돌리를 연결하면 디젤 사용량 기준 연비가 20~35mpg(약 8.5~14.9km/L)까지 높아진다. 150마일(약 241km) 이하 단거리에서는 최대 40mpg(약 17.0km/L)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탄소 배출량은 최대 85% 줄일 수 있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미국 대형 화물차는 한 대당 연평균 약 9만6,500km를 달리고, 연료비가 전체 운영비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앞서 업계 매체 플리트오너는 이 장치를 이용하면 트럭 한 대당 연평균 2만5,000달러(약 3,600만 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원화 환산액은 8월 2일 기준 1달러당 약 1,443원을 적용)


충전 대신 5분 만에 통째로 교환

충전 대기 문제는 배터리 교환 방식으로 풀었다. 고속도로 거점에서 방전된 돌리를 완충된 장치로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이하다. 운송업체가 장비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주행거리에 따라 구독료를 내는 서비스형 모델도 적용한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리보이는 2023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관련 규제 승인을 받은 뒤 2024년 라이더 시스템과 1년간 실증을 진행했다. 올해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약 322km 구간에 전동 돌리 4대를 투입해 첫 상용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2,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이 4,100만 달러로 늘었다. 확보한 자금은 더 작은 배터리로 기존 주행거리를 유지하는 2세대 제품 개발에 투입한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미국 화물 노선에 수십 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동 돌리 /사진=리보이

전기 대형 트럭은 높은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가 보급의 걸림돌로 꼽힌다. 리보이의 방식은 이미 운행 중인 디젤 트럭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초기 상용 운행이 4대에 불과한 만큼 실제 연비와 유지비, 배터리 교환망의 확장성은 향후 검증이 필요하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 현장/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 현장/사진=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해외에 수출과 함께 이미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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