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가 두 번째 순회 경선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박빙 승부를 펼친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유시민 작가 발언과 ‘친명(친이재명) 적통’, 신천지 개입 의혹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후보는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부산 북구갑·평택을·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정 후보의 책임을 거론했다. 또 “언행이 일치하지 못하면 ‘반명’이고, 비판해야 할 때 비판하지 못하는 것도 반명”이라며 최근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에 침묵해 온 정 후보를 정조준했다.
송 후보도 정 후보를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송 후보는 “유 작가의 이런 저주에는 왜 침묵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의 2021년 ‘해인사 봉이 김선달’ 발언을 거론한 뒤 “불교계가 완전히 돌아섰다”며 “이 발언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탈당 이력과 ‘신천지 의혹’을 꺼내 맞받아쳤다. 정 후보는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에게 갈 때부터 알아봤다”며 “신천지 의혹을 제기해 당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준 김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윤리위에 제소해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며 “이 대통령과의 의리는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대표 후보들의 충돌은 최고위원 후보들로까지 확산됐다. ‘팀 정청래’를 선언한 최민희 후보는 “2002년 정몽준 후보를 만들기 위해 당을 나간 사람이 있다”며 김 후보를 직격했다. 반면 친명계의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 등은 “지난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지난 1일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 3만632표(45.05%), 정 후보 3만329표(44.61%), 송 후보는 7천27표(10.34%)를 얻었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최민희(22.35%)·박선원(16.70%)·한민수(14.14%)·서미화(13.62%)·김용(12.54%) 후보가 당선권에 들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