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난달 31일 허재원의 바이에른 뮌헨 임대 이적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운데)가 2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제주|뉴시스
제주는 지난달 31일 허재원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임대 이적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까지 6개월이며, 완전 이적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이번 이적으로 허재원은 한국 골키퍼 최초로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 구단에 입단한 선수가 됐다. 한국 골키퍼의 유럽 진출은 2009년 권정혁(은퇴)의 핀란드 리그 이적 이후 17년 만이다.
제주 태생의 허재원은 제주중과 제주방송통신고를 거치며 제주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195㎝, 83㎏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며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아직 프로 데뷔전은 치르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우선 19세 이하(U-19) 팀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번 이적은 지난해 9월 체결된 제주와 바이에른 뮌헨의 R&G(Red & Gold) 파트너십의 결과다. R&G는 2023년 바이에른 뮌헨과 LAFC(미국)이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플랫폼으로, 제주는 아시아 유일의 파트너 구단이다. 허재원은 올해 1월 R&G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 달간 훈련했고, 6월에는 전 세계 유망주 대상으로 선발 육성하는 팀인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에 선발돼 제주와 독일에서 훈련했다.
제주 관계자는 “허재원은 유소년 시절부터 구단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을 들여 육성한 선수다. 뛰어난 체격과 반사신경을 갖춰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계약은 바이에른 뮌헨 U-19팀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맺은 계약이다. 실력을 인정받으면 프로팀 데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재원의 입단식은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다. 6월부터 독일에 머물며 훈련한 허재원은 4일 오전 귀국해 입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민재(30)를 비롯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2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프리시즌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