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짜 수치' 논란 한화오션, 태국 수주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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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짜 수치' 논란 한화오션, 태국 수주 안갯속

한스경제 2026-08-02 13:47: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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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지난 2018년 태국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지난 2018년 태국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한화오션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태국 해군의 새로운 호위함 도입 사업에 자국 건조 비율 20%를 제시한 한화오션이 낙찰됐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오프셋(Offset·경제적 반대급부)' 수치 조작 및 부실 심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야당과 여론을 중심으로 해당 낙찰이 법적, 정치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향후 수주 취소를 위한 법적 공방과 사업 지연도 우려하고 있다.

태국 해군은 최종 선정 결과가 비공개에 부쳐진 상태에서 태국 내 건조 비중과 실효성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자, 해군 대변인이 직접 나서 과학기술원(NSTDA) 산출 근거를 들며 정면 반박에 돌입했다.

파랏 라따나차이판 태국 해군 대변인은 최근 제기된 '가짜 오프셋' 및 수치 부풀리기 지적과 관련해 상세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해군은 이번 사업의 오프셋 정책이 엄격한 원리와 검증 과정을 거쳤음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했다.

해명에 따르면, 이번 심의에 활용된 경제적 반대급부 제안의 핵심인 태국 내 실제 투자 및 경제 활동 가치(Actual Value)는 70억 밧(약 2800억 원) 이상으로 전체 프로젝트 가치의 약 42%에 달한다. 이는 단순 무기 도입을 넘어 국내 투자, 고용, 태국 사업자 활용, 기술 이전, 산업 발전, 국내 인력 개발 등을 고스란히 포괄하는 수치다.

여기에 해당 투자 자금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태국 생산자, 하청업체, 운송 및 관련 비즈니스를 거치며 경제 시스템 속에서 순환할 때 발생하는 파급효과를 더했다. 태국 과학기술원(NSTDA)의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해 평가한 결과, 총경제적 가치는 50억 밧(약 2000억 원) 이상, 즉 프로젝트 가치의 약 300%(오프셋 크레딧 가치, Offset Credit Value)에 이르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군은 오프셋 정책의 투명한 이해를 위해 별도의 계산 예시와 인포그래픽까지 제작해 배포했다. 평가 방식은 태국 내 실제 투자 가치 산정을 우선 거친 뒤, 기술 수준과 국가 산업·기술 발전 목표 부합도 등을 반영하는 '승수(Multiplier)'를 곱해 최종 경제적 영향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자국 건조 비율이 20%로 경쟁 업체 중 낮은 비율을 제시한 한화오션이 낙찰 기업으로 결정되고도 이를 비공개에 부친 채 추정치 기반의 수치로 여론을 무마하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를 위해 수치를 끼워 맞추었다는 게 태국 여론의 판단이다.

앞서 경쟁자인 튀르키예 조선사와 스페인 조선사는 현지 건조 비율 100%, HD현대중공업은 40%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가장 낮은 수치를 제시한 한화오션이 낙찰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자 야당과 태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태국 군부는 7월 중순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7월 말로 한 차례 연기했고, 여론이 심상치 않자 8월이 된 현시점에도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법적 승인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즉시, 공개 가능한 모든 사안에 대해 정보를 전면 공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이번 프리깃함 도입은 국방력 강화는 물론 태국에 장기적인 국가적 이익을 안겨다 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은 군부가 낙찰 기업을 선정하더라도 경쟁 업체들의 수주 낙찰 취소를 위한 법적 소송과 정치적 공방으로 손해를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위롯 락카나디손 국민당 부대표는 "만약 해군이 부실한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며, 결국 사업 지연과 법적 소송으로 이어져 해군 스스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과 투명성 확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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