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을 통해 마약사범 5천20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천3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증가세를 보이는 온라인·외국인 마약 범죄를 겨냥해 하반기에도 집중 단속을 이어간다.
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3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5개월간 신종마약과 의료용 마약류, 온라인 마약범죄, 외국인 마약범죄를 중심으로 하반기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앞서 경찰은 3~6월 상반기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5천203명을 검거하고 1천39명을 구속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94명(1.8%), 구속 인원은 75명(7.8%)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유통 사범은 2천40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39.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60명(36.4%)과 비교해 비중이 확대됐다.
온라인을 통한 마약 범죄도 증가세를 보였다. 텔레그램 등 온라인 공간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천178명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해 전년 동기보다 300명 늘었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명 증가한 848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공급사범은 400명으로 47.2%를 차지해 전체 공급사범 비중(39.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의료용 불법 마약류 사범도 33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
반면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사범은 범정부 합동점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191명에서 올해 84명으로 감소했다.
경찰은 상반기 집중단속 기간 영국에서 마약 42㎏을 숨겨 대구공항으로 밀반입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해외 밀반입 차단에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필리핀 마약 총책 박왕열과 해외 공급책 최병민을 국내로 송환해 검거했으며, 범죄수익 38억4천만원도 환수했다.
경찰은 하반기에는 온라인과 외국인 마약범죄를 중심으로 단속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온라인 분야에서는 시도경찰청 전담팀을 중심으로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판매 채널 운영자와 광고대행업자, 운반책, 밀반입책 등을 집중 수사한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41명 규모의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도 운영한다.
외국인 마약범죄는 국제범죄수사대를 활용해 외국인 밀집 지역과 상인회 등을 중심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해외 수사기관과 세관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유통사범 검거에도 경찰의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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