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및 글로벌시장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글로벌 판매량에서 이미 현대자동차를 넘어섰고, 체리그룹(Chery Group)도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대로 기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41만9,211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가 41만1,072대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해외 판매는 17만9,8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4.3%나 급증했다.
BYD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222만7,722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4%나 증가했다. 이 중 해외 판매는 96만9,208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자동차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현대차의 올 6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162만7,6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가 줄었다. 6월 단월 판매 역시 33만8,3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가 감소했다.
현대차의 7월 글로벌 실적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월평균 판매량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BYD가 적어도 20만대 이상 앞선다.
BYD는 현대차의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국내 승용차 판매를 시작한 BYD는 올해 상반기에만 1만1,675대를 판매,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BYD의 국내 판매가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YD와 함께 중국세의 해외 판매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체리그룹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체리그룹은 7월 한 달 동안 27만6,820대를 판매, 2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체리그룹의 해외 판매는 20만2,533대로 70.1%나 급증하며 중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월간 수출 20만 대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는 5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중이다.
체리그룹의 7월까지 누적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한 163만4,353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기간 해외 판매는 114만6,350대로 무려 71.2%나 늘었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도 60만4,305대로 42.3%나 급증했다.
체리는 상반기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0만대를 돌파하면서 2026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처음으로 진입, 383위에 이름을 올렸다.
체리는 해외 판매를 늘리면서 기아와의 격차도 대폭 줄였다. 기아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2.7% 증가한 163만988대로, 7월 판매량을 감안한 양 사 판매 격차는 30만 대 미만으로 좁혀졌다. 특히, 6월 단 월 판매에서는 판매량 차이가 2만대 이하로 줄었다.
체리그룹은 2일 국내 완성차업체인 KG모빌리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 양사는 차량 플랫폼과 핵심 부품 공급 협력을 시작으로 지분투자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이와 별도로 체리그룹은 국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승용차 판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높은 전기차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올해 연간 글로벌 판매에서는 BYD와 체리그룹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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