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여파로 바르셀로나를 떠났던 백승호가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고 전했다.
버밍엄은 같은 날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나이트헤드 파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다만 백승호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친정팀과의 재회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백승호와 바르셀로나의 인연은 유소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09년 12월 산트 쿠가트 델 바예스에서 열린 13세 이하 대회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 라 마시아의 눈에 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여러 유럽 빅클럽보다 빠르게 움직여 백승호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2014년 바르셀로나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미성년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했다며 두 차례 이적시장 영입 금지와 35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백승호 역시 해당 조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징계 여파 속에서 백승호의 라 마시아 생활도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틱에서 두 경기에 출전한 뒤 페랄라다와 지로나를 거쳤고, 지로나에서는 스페인 라리가 데뷔까지 이뤄냈다.
이후 독일 다름슈타트98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도 활약했다. 다시 유럽 무대를 선택한 뒤에는 버밍엄 시티에 합류했고, 현재까지 두 시즌 반 동안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의 굴곡진 선수 생활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에 출전하고 돌아온 백승호다. 그의 축구 인생은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어린 시절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다시 그라운드에 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출전은 불발됐다. 그럼에도 스페인 매체가 백승호를 경기의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는 점에서 그가 라 마시아 시절 남긴 흔적은 여전히 현지에 남아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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