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시메오네, 이번 시즌도 ‘시그니처’ 4-4-2 유력… 이강인은 세컨 ST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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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시메오네, 이번 시즌도 ‘시그니처’ 4-4-2 유력… 이강인은 세컨 ST 예상

풋볼리스트 2026-08-02 00: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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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X 캡처
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첫 공개 경기에서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지난 1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스트로베리 아레나에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 아틀레티코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아틀레티코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아르나우 오르티스, 호르헤 카스티요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아데몰라 루크먼, 코케, 오베드 바르가스, 카를로스 마르틴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마테오 루제리, 다비드 한츠코, 로뱅 르노르망, 호르헤 도밍게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얀 오블락이 골문을 지켰다.

주전 대부분이 빠졌기에 전력상 우열을 말하기는 힘들었다. 아틀레티코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를 여럿 배출했고, 이들 9명은 결승에서 조우한 뒤 현재 휴가를 떠난 상태다. 8강까지 오른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역시 휴가 중이며, 이강인은 이적 절차가 늦어지면서 한국에서 아틀레티코 선수단에 합류하는 게 유력해졌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는 주전급 선수 절반과 유소년 선수들이 뒤섞인 선발진이 나왔고, 후반에는 모르텐 히울만과 일부 준주전급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 유망주라 봐도 무방했다.

그래도 시메오네 감독이 이번 시즌 어떤 방식으로 팀을 운영할지는 엿볼 수 있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4-4-2 전형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스페인 매체에서는 시메오네 감독이 연습경기에서 4-3-3 전형을 활용한다는 보도를 주로 내놨다. 다만 일부 매체에서는 여전히 4-4-2를 쓴다는 보도도 있었고, 이번 경기에서는 4-4-2가 맞았다.

4-4-2 전형은 시메오네 감독을 상징하는 포메이션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2011년 아틀레티코에 부임한 뒤 팀에 조직적인 4-4-2 두 줄 수비를 이식해 아틀레티코를 환골탈태시켰다. 2011-2012시즌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시메오네 감독은 2013-2014시즌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양강을 뚫고 스페인 라리가 정상에 오르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특기할 만한 점은 레프트백의 활용이었다. 왼쪽 풀백으로 나온 루제리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코케, 바르가스와 라인을 맞추며 중앙으로 들어왔다. 공격 상황에서는 주로 측면에 머물긴 했지만 루크먼이 터치라인에서 공을 잡으면 오버래핑으로 돌아나가는 대신 안쪽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다. 바이어04레버쿠젠에서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즐기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활용을 염두에 둔 듯한 전술적 움직임이었다.

이날 또 다른 이적생 모르텐 히울만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로드리고 멘도사와 중원 조합을 이뤘다. 다만 히울만은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파트너로 나왔던 멘도사는 재앙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 경기로 활용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이강인이 주로 위치할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전반에 카스티요, 후반 중반 이후 이케르 루케가 위치했다. 둘 다 아틀레티코 유소년인데, 그래서인지 일부 번뜩이는 장면을 제외하면 경기 전반적인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다. 사실 이날 아틀레티코 공격 전개는 주로 측면에서 이뤄졌고, 특히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활약할 여지가 적었다. 그들은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나가거나 이따금 중원으로 내려왔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이강인이 이전 팀 파리생제르맹에서 펄스 나인으로 나올 때 즐기던 플레이다.

이번 경기는 중원은 물론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방증한 경기였다. 이강인이 왼쪽 윙어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아틀레티코에는 윙어보다는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이강인을 활용하는 게 더 나은 판단으로 보인다.

사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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