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냐" AI 고지에도 '블러드 레인' 논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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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 AI 고지에도 '블러드 레인' 논란 이유

게임와이 2026-08-01 23:07:01 신고

시프트업이 2026년 7월 31일 개발 중인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저품질 영상이라는 비판이 팬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새 등장인물 이비(Evie)를 앞세운 곡 '워너 비 인 러브(Wanna be in LOVE)'로, 시프트업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게임와이 취재 결과, 이 영상 설명란에는 저작권 표기가 'ⓒSHIFT UP. All rights reserved'로 붙어 있고, 영상에는 유튜브의 '콘텐츠 생성 방식: AI로 제작 / 사운드 또는 영상이 변경되었거나 새롭게 생성됐다'는 라벨이 달려 있다. 시프트업이 생성형 AI 사용을 공식적으로 고지한 것이다.

콘텐츠 생성 방식이 AI로 제작됐다는 내용을 밝힌 상황
콘텐츠 생성 방식이 AI로 제작됐다는 내용을 밝힌 상황

 

 

반발은 영상 공개 직후 공식 뮤직비디오 댓글난에서 곧바로 터졌다. 게임와이가 8월 1일 확인한 결과, 이 영상은 조회수 약 23만 회에 댓글이 5300여 개 달렸는데,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들은 대부분 조롱과 비판이었다. "이거 실화냐(이걸 진짜 공식으로 낸 게 맞느냐)"는 취지의 댓글이 4000개 넘는 공감을 받아 맨 위에 올랐고, "댓글 보러 왔는데 실망하지 않았다"는 반응도 1000개 넘는 공감을 얻었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구체적인 지적은 영상 품질에 집중됐다. 이용자들은 마이크 스탠드를 쥔 손이 부자연스럽게 뭉개지고(한 이용자는 1분 31초 지점을 지목했다), 붐 마이크가 조명 스탠드 위에 얹혀 있는 등 AI 특유의 오류가 곳곳에 보인다고 짚었다. 게임 에셋을 직접 보유한 개발사가 굳이 AI를 쓴 점을 겨냥한 목소리도 컸다. "게임과 자산을 이미 소유하고 있으니 실제 캐릭터 모델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댓글, "이비 성우가 스튜디오에서 직접 노래하게 했다면 팬들이 좋아했을 것"이라는 댓글이 각각 수백 개의 공감을 받았다. 저작권 표기를 문제 삼아 "AI가 전부 생성한 결과물에 'ⓒ 모든 권리 보유'를 붙일 수 있느냐"고 따지는 반응도 800개 넘는 공감을 얻었다. 일본어 가사의 곡에 '케이팝(K-pop)' 해시태그를 붙인 점을 두고도 "형태야 이게 왜 케이팝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비판은 김형태 대표가 뮤직비디오를 올린 엑스 게시물의 답글로도 몰렸다. "재능 있는 아티스트와 애니메이터 팀이 멋진 1편을 만들었는데 지금 그걸 위태롭게 하지 말라", "진짜 가수를 고용하라", "팬들은 AI를 원하지 않는다"는 요청이 이어졌고, "스텔라 블레이드가 올해의 게임이었지만 이런 홍보물 때문에 후속작을 사지 않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아티스트는 "인간의 손으로 이 일을 해낼 수단이 있으니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적었다.

 

옹호론이 없지는 않았다. 일부 이용자는 "김형태 대표는 여전히 뛰어난 아티스트이고, 이 영상은 의도적으로 AI를 활용해 재미로 만든 것"이라며 과도한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대표 게시물 답글에서도 "홍보용일 뿐 실제 개발팀이 게임 제작에 집중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옹호가 나왔다. 다만 전체 흐름에서는 이런 옹호가 소수였다.

AI 사용을 숨기지 않고 라벨과 저작권 표기로 밝힌 점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그동안 이용자들이 기업에 요구해 온 '투명한 고지' 자체는 지켰고, 게임 본편이 아닌 홍보물에 AI를 활용한 것을 정당한 비용 절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반발의 초점이 'AI를 고지하고 썼다'는 사실보다 결과물의 완성도와 '대표작 브랜드를 이런 품질로 내보낸 판단'에 맞춰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레인'의 공식 오리지널 곡 뮤직비디오

 

AI를 마케팅에 쓴 게임사의 반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콜 오브 듀티는 AI로 만든 것으로 지목된 이벤트 보상 이미지가 도마에 올랐고,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는 DLC 홍보 트레일러를 AI로 제작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들 사례가 AI 사용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아 반발이 컸던 반면, 시프트업은 고지를 하고도 반발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건의 특징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개인 엑스(X) 계정에 이 뮤직비디오를 알리는 홍보 글을 올렸다. 다만 게임와이가 확인한 시점까지 김 대표나 시프트업이 이번 반발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좋아요 수는 약 7500개로 집계됐으나, 싫어요 수는 유튜브 정책상 공개되지 않는다.

블러드레인은 시프트업의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의 후속 프로젝트로, 아직 정식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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