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vs 1.1%…성장률 앞선 北경제, 규모는 南의 60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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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vs 1.1%…성장률 앞선 北경제, 규모는 南의 60분의 1

이데일리 2026-07-31 16:2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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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 경제가 지난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우리나라(1.1%)를 크게 앞질렀다. 러·우 전쟁과 미국의 대중 제재 등의 영향으로 북·중·러 공조가 강해지면서 3국간 경제협력과 무역이 활발해진 덕분이다. 다만, 경제 체급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6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달 평양 시내의 모습. (사진= AFP)
지난달 평양 시내의 모습. (사진= AFP)


◇ 3년 연속 3%대 성장… 2017년 수준 회복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 경제성장률은 2021년 -0.1%, 2022년 -0.2%로 역성장하다 2023년 3.1%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후 2024년 3.7%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질 GDP 규모는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7년 수준을 상회했다.

이러한 고성장의 배경에는 대외적으로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 수요가 제조업 생산을 끌어올렸고, 러시아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숙박업 등 서비스업도 활기를 띠었다. 또한 대중 무역 증가와 인력 파견 및 파병을 통한 외화 수입 증가도 성장에 기여했다.

월스리트저널(WSJ)은 최근 “지금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의 주인공은 바로 북한”이라면서, 북한이 스스로 경제를 회복한 것은 아니고 러시아와 중국 덕분이었다고 분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23년 여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해 100억달러 이상을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지방발전 20 ×10(이십승 십) 정책’이 효과를 냈다.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경공업 공장을 건설하는 이 정책으로 경공업 생산량이 늘었고, 관련 국영상점과 병원 등 비주거용 건물 건설이 확대되며 건설업(6.3%)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24년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지난 2024년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 경제 규모는 남한의 56분의 1 수준…교역규모는 0.2%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경제 체급 차이는 압도적이다. 2025년 북한의 국민총소득(GNI)은 48조 5000억원으로, 우리나라(2717조 1000억원)의 약 56분의 1(1.8%)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87만원으로 우리나라(5257만원)와 비교하면 28분의 1(3.6%) 정도다. 인구는 우리가 5168만 5000명으로 북한(2591만 7000명)의 2배다.

교역 규모를 보면 격차는 430배로 벌어진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31억 3000만달러로 수출은 4억 7000만달러, 수입은 26억 6000만달러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외교역 규모는 1조 3412억 3000만달러를 기록해 북한보다 429배가량 컸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7093억 3000만달러를 수출하고 6319억달러를 수입했다.

남북한은 산업 구조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북한은 농림어업 비중이 21.2%에 달해 여전히 1차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농림어업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전체 경제의 61.2%로 확대됐지만, 북한은 29.6% 수준이다. 제조업 비중은 북한(20.9%)과 남한(29.9%) 모두 높은 편이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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