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천주교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전 세계에서 찾아올 수십만 명의 순례객 맞이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회 성공 여부를 좌우할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인 숙박 분야에서 국내 대표 호텔 브랜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국제행사 운영 기반을 하나씩 갖춰가는 모습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3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와 숙박 및 연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객실 공급 계약을 넘어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방한하는 주교단과 교회 지도자, 주요 귀빈들이 행사 기간 동안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마련했다는 점에서 조직위의 준비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2027년 8월 본대회 기간 △주교단 등 주요 인사의 숙박 및 연회 운영 △객실·회의실·부대시설 이용 △행사 기간 객실과 행사 공간 우선 확보 △참가자 대상 식음 서비스 지원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 개최 도시의 관광·숙박·교통·문화 역량이 총동원되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개최국은 수년 전부터 호텔과 교통망, 자원봉사, 의료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며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해 왔다.
서울 역시 본대회를 앞두고 해외 순례객뿐 아니라 교황청 관계자와 세계 각국 주교단, 수도회 관계자, 언론인 등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제적 수준의 숙박 서비스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다.
조직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호텔과 기업,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참가자들의 체류 여건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숙박은 물론 교통, 식음, 문화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과의 협력을 넓혀 '환대하는 서울'이라는 대회 비전을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김남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청년들을 맞이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안정적인 숙박 환경과 세심한 환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라스테이와의 협력을 통해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오 신라에이치엠 대표는 "국내외 고객을 맞으며 축적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 청년들에게 최고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2027년까지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세계청년대회가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국제 축제로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숙박은 국제행사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호텔 이용 계약을 넘어 국제행사의 핵심 인프라인 '숙박 시스템'을 미리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왜 숙박 협약이 세계청년대회 성공의 중요한 열쇠로 꼽히는지 살펴봤다.
국제행사에서 숙박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참가자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생활 공간인 만큼 행사에 대한 첫 인상과 도시 이미지가 숙박 서비스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세계청년대회처럼 교황 방문 가능성이 있는 국제행사는 국가원수급 의전과 각국 주교단, VIP, 일반 순례객 등 다양한 계층의 숙박 수요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최국들은 대회 수년 전부터 호텔과 협약을 체결해 객실을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직위가 신라스테이와 맺은 이번 협약 역시 단순한 숙박 계약이 아니라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첫 번째 인프라 구축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항공, 교통, 의료, 문화, 관광 분야까지 민간 협력이 확대될 경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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