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아람 기자┃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그라운드 안팎의 혐오 표현을 뿌리 뽑기 위해 징계 하한선을 대폭 높인 신규 규정을 31일 발표했다.
앞으로 인종, 피부색, 국적, 종교,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등을 이유로 상대에게 차별적 언행을 한 사람은 다가오는 새 시즌부터 무조건 '최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다. 이번 개정안은 선수단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치진까지 똑같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6경기부터 12경기 사이에서 출전 정지 수위가 정해졌으나, 이제는 10경기가 최소 기준선으로 설정됐다. 종전 기본값이었던 6경기는 당사자가 혐오 행위를 즉각 인정하거나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입증되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된다.
제재 강도는 위반 횟수와 사안의 무거움에 따라 더욱 가혹해진다. 규제 위원회 판단으로 가중 처벌이 이뤄지면 10경기를 훌쩍 넘어서는 중징계가 떨어질 수도 있다. 별개의 사건으로 두 차례 이상 걸린 상습 위반자는 12경기 초과는 물론 아예 마운드와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는 '무기한 출전 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FA 측은 "지속적인 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축구계 내부의 차별 행위가 중대한 문제로 지속되고 있다"며 "더 강력한 제재 조치가 없이는 혐오 문화를 근절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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