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지분 판매 역풍 극심! 유럽 월드컵 보이콧, 북중미도 계획 거부, 동맹까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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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지분 판매 역풍 극심! 유럽 월드컵 보이콧, 북중미도 계획 거부, 동맹까지 흔들

풋볼리스트 2026-07-31 12: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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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회 운영 자회사 설립 및 민간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하자 각 대륙 연명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최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일종의 자회사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고 일부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되며, 이 제안이 실현되면 2037년까지 FIFA 211개 회원국 협회에 각 8,000만 달러(약 1,151억 원) 이상이 지급될 예정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각 협회가 9월 19일까지 이 계획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밝혔다. 과반수 찬성이 나오면 해당 계획이 통과된다.

겉보기에는 좋아보이지만 사실상 FIFA 대회를 민영화하겠다는 것에 다름없어서 많은 반발이 나오고 있다.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의 지분을 확보하면 향후 월드컵 방송 및 상업 계약을 포함한 대회 관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자금을 지원하는 걸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심기를 맞추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 행사 참여,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FIFA 평화상 신설, 미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에 대한 징계 유예 등이 대표적이다. 상기한 사안만 해도 이미 FIFA의 정치적 중립 정신과 위배되는데, 조슈아 쿠슈너의 투자회사가 비영리 축구 단체인 FIFA와 12년 소유권 계약을 체결하도록 추진하는 건 FIFA의 근간은 흔들 수도 있는 일이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은 곧장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다. UE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월드컵은 축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유산이며 판매대상이 아니”라며 “축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 각 대륙연맹, 회원국 축구협회와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된 건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외부 투자자가 FIFA 대회를 좌지우지하는 것도 우려된다며 FIFA가 해당 계획을 철회하고, 민간 투자자에 흔들리지 않는 충분한 보장이 없다면 월드컵을 비롯한 FIFA 주관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역시 자체 회의를 마친 뒤 41개 회원국 모두 FIFA의 계획을 거절하겠다고 공표했다. 미국축구연맹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CONCACAF와 회원국을 지지한다”라며 FIFA와 달리 CONCACAF는 모든 회원국의 의사를 반영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CONCACA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제안을 둘러싼 적법 절차의 부재,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짧은 마감 시한, 관련 FIFA 운영 기구의 검토나 승인 부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FIFA 평의회는 FIFA 정관에 따라 모든 사안이 직원과 FIFA 평의회를 통해 적절한 거버넌스 절차를 따르도록 FIFA 회장에게 지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랫동안 FIFA와 동맹 관계를 유지해온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도 FIFA 산하 46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을 통해 “FIFA의 일방적 조치는 축구 근간을 흔드는 걸로 보인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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