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간밤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장 초반 1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지난 사흘간 폭락했던 국내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41.40포인트(15.04%) 오른 6434.9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며 64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과 아마존의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18.4%), 샌디스크(26.0%)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최근 이어진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5994억원, 8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조735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29.92%), SK하이닉스(24.81%), 삼성전자(20.77%), 삼성물산(18.54%), 현대차(8.55%), 기아(7.45%)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1포인트(8.11%) 오른 697.0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69포인트(3.36%) 오른 666.47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3억원, 7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57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27.06%), 원익IPS(24.90%), 리노공업(14.49%), 레인보우로보틱스(11.66%), 에코프로(10.06%), 에코프로비엠(6.22%), 에이비엘바이오(5.59%), 알테오젠(2.86%)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글로벌 반도체주의 디레버리징 종료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코스피200 야간선물 급등과 낙폭 과대 인식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도 강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된 데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가시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방 재료가 우위에 있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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