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산업유산에 예술을 입히다’…연천, 문화와 관광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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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산업유산에 예술을 입히다’…연천, 문화와 관광이 만나다

투어코리아 2026-07-30 22:3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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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리 벽돌공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은대리 벽돌공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

한때 붉은 벽돌을 생산하며 지역 산업을 이끌었던 공장이 이제는 예술가의 상상력과 시민의 문화 경험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연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이 전국 시각예술 작가들과 함께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과거 산업시설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에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을 더해 산업유산과 현대예술이 만나는 문화의 장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2026년 제3차 기획전시 ‘끊임없을 지도’에 참여할 전국 시각예술 작가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단순히 전시 참여자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연천이 보유한 산업유산과 역사·자연 자원을 문화예술과 연결하고,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문화관광 프로젝트의 하나로 의미를 더한다.

제3차 기획전시 ‘끊임없을 지도' 입주작가 모집 포스터/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제3차 기획전시 ‘끊임없을 지도' 입주작가 모집 포스터/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 벽돌공장에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산업유산의 새로운 시간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과거 벽돌을 생산하던 산업시설이었다.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공간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역할을 마쳤지만, 철거와 소멸 대신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길을 선택했다.

공장이라는 공간이 지닌 거친 질감과 오래된 건축물의 흔적은 예술 작품과 만나 독특한 전시 환경을 만든다. 산업시설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현대예술을 담아내는 공간적 자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현재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예술가, 관광객을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2026년 제2차 기획전시 ‘피어난 자리’가 운영 중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그 흐름을 이어갈 제3차 기획전시 ‘끊임없을 지도’를 준비한다.

연천 재인폭포 /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연천 재인폭포 /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 서로 다른 시선이 만나 새로운 ‘예술의 지도’를 그린다

‘끊임없을 지도’는 서로 다른 경험과 관점에서 출발한 예술 작품이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해 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각기 다른 예술 언어와 창작 방식을 지닌 작가들이 산업유산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작품과 공간, 지역과 관객을 연결하며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대상은 회화와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사운드, 공예 등 시각예술 전 분야다.

개인 작가뿐 아니라 공동 창작을 하는 팀도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와 세대, 창작 방식이 어우러지면서 기존 전시 공간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예술적 장면이 연천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선정 작가에게는 전시 참여 기회와 함께 홍보 및 전시 기록 제작 등이 지원된다.

심사를 통해 모두 9명(팀)을 선정하며, 선정 작가에게는 최대 3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전시는 오는 9월 중순부터 10월 31일까지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와 팀은 22일 12시 전까지 지원 신청서와 포트폴리오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호루고루 성 전경/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호루고루 성 전경/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 선사문화부터 DMZ까지…시간을 여행하는 연천

연천의 문화관광 경쟁력은 한 시대에 머물지 않는다.

인류의 오래된 삶을 보여주는 전곡리 유적부터 한반도의 현대사를 간직한 DMZ와 접경지역의 문화, 그리고 한탄강이 빚어낸 독특한 자연경관까지 연천은 선사와 역사, 생태와 평화가 한곳에 공존하는 지역이다.

전곡리 유적은 구석기 시대 인류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 자원이다. 선사시대의 흔적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교육 여행객이 찾는 연천의 대표 문화관광지로 자리하고 있다.

차탄천 주상절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차탄천 주상절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연천의 자연을 대표하는 한탄강은 오랜 시간 화산 활동과 침식 작용이 만들어 낸 주상절리와 협곡, 절경을 품고 있다.

한탄강을 따라 펼쳐지는 지질 경관은 자연의 시간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역사와 생태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여행의 기반이 되고 있다.

재인폭포 역시 연천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다. 깊은 협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자연 속 휴식과 사진 여행을 즐기려는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성도 연천만의 독특한 문화관광 자산이다.

DMZ와 평화관광 자원은 분단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게 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 예술·역사·자연을 잇는 체류형 문화관광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연천의 문화관광 지도를 넓히는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연천 관광이 자연경관과 역사 유적 중심이었다면, 문화예술 공간의 확대는 여행객에게 전시와 창작, 지역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예술 공간을 방문한 뒤 전곡리 유적과 한탄강, 재인폭포 등을 함께 둘러보는 문화관광 코스가 만들어질 경우, 연천에서 머무는 시간도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이는 관광객의 체류 확대와 지역 소비 증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화예술은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관광객에게 다시 방문할 이유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연천은 산업유산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예술적 경험으로 연결하며 차별화된 문화관광도시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 지역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 연천

이번 참여작가 공모는 전국의 예술가에게 연천이라는 새로운 창작 무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예술가들은 산업유산의 공간성과 지역이 가진 역사·자연적 특성을 작품에 담아낼 수 있으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다양한 현대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과 예술가, 주민과 관광객이 서로 연결되는 문화적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관계자는 “이번 공모가 전국의 다양한 시각예술 작가들이 산업유산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고, 예술가와 지역이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독창적인 시선과 다양한 작업을 가진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덕현 연천군수/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김덕현 연천군수/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 ‘머무르고 다시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연천은 선사문화와 접경지역의 역사, 한탄강의 자연경관에 산업유산과 현대예술을 더하며 문화관광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곡리 유적에서 인류의 시간을 만나고, 한탄강과 재인폭포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한 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에서 현대예술을 감상하는 여행.

과거와 현재, 자연과 예술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연천의 문화관광 전략은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지역의 이야기를 깊이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나아가고 있다.

옛 벽돌공장에 새로운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의 변화가 연천의 문화적 매력을 넓히고, 역사와 자연, 예술이 공존하는 경기북부 대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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