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대규모' 공습 단행... 다시 고조되는 중동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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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에 '대규모' 공습 단행... 다시 고조되는 중동 갈등

BBC News 코리아 2026-07-30 18:3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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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는 AH-64 아파치 헬기들
Reuters

미군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군을 노린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28일 이란이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함정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최신 교전은 분쟁이 확대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으로, 미국과 사우디가 이라크 내 이란의 대리 세력을 겨냥한 공동 공습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첫 사례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시작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불과 몇 주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종전 기미 없이 전쟁은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일, 미 뉴스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국방장관인 칼리드 빈 살만 왕자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자는 긴장 완화를 원한다는 사우디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백악관에 관련 입장을 요청했다.

며칠간 다소 잠잠했던 양측의 분쟁은 다시 격화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협상이 재개된 듯한 가운데 양측은 며칠 동안 공습을 중단한 상태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우호적인 협상"이라고 표현했으나, 이란 측은 어떠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29일의 이번 공습은 동부 표준시(ET) 기준 오후 8시에 시작돼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중부사령부는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을 대상으로 이란이 전날 시도한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요격했다는 주장이다.

공습이 끝난 뒤,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군사 지휘소, 미사일 및 드론 시설, 해안 감시 및 방어 기지, 해상 전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편 공습이 발표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 시도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제 우리가 그들을 타격할 차례이기에 매우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일이 벌어질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IRGC는 "아이들을 살해하는 미국군의 공격 행위에 대응해" 요르단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와 지휘본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국 해군 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들 선박이 "경고를 무시하고" 해협 내 "안전하지 않고 불법적인 항로"를 따라 항해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연속 이어지고 있던 집중 공습 작전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이란의 무기 및 군사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8일,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72시간 동안 이란 혁명수비대가 주도한 드론 공습 30여 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차원에서 미-사우디 연합군은 이라크 동부 전역의 여러 테러리스트 물류 및 무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가 주축을 이루는 이라크 준군사 조직인 '인민동원군(PMF)'은 이번 미-사우디의 기지 공습으로 소속 대원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대통령실 또한 PMF 기지를 노린 공습을 규탄하며, 이를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자, 이라크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은 "이라크 정부와 협의 하에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수니파 이슬람권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최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수십 년간 지역 패권을 놓고 대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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