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MONEY] "빌라 나오면 바로 팔려요"…백화점 뒤편, 45층으로 바뀌는 '미아동 75' [별별 임장노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AJU+MONEY] "빌라 나오면 바로 팔려요"…백화점 뒤편, 45층으로 바뀌는 '미아동 75' [별별 임장노트]

아주경제 2026-07-30 17:34:45 신고

3줄요약
29일 찾은 강북구 재개발 단지 미아동75사진이은별 기자
29일 찾은 강북구 재개발 단지 '미아동75' 골목[사진=이은별 기자]
 
“빌라 매물은 전혀 없어요. 나오면 바로 팔립니다. 재개발되면 1600가구 정도 들어오는 큰 단지라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요. 지금은 다가구주택 매물 정도만 남아 있어요.”

29일 찾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75 일대의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현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그는 "최근 가격이 조금씩 올라 현재 시세는 다가구주택이 7억~8억원, 다세대·연립주택은 4억~5억원 수준"이라며 "토허제 구역이라 실거주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1번 출구를 나와 롯데백화점 뒤편으로 걸어가면 미아동 75가 나온다. 좁은 골목 사이로 빨간 벽돌의 다가구·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이 이어졌고 오래된 슈퍼와 세탁소가 동네를 지키고 있었다. 서울 도심과 가까운 초역세권이지만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가진 이곳에는 최고 45층, 16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미아동 75 일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1번 출구 바로 뒤편, 롯데백화점과 맞닿은 역세권이다. 시청과 광화문 등 도심 업무지구까지 환승 없이 30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고 대형 백화점과 상업시설도 가까워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29일 찾은 강북구 재개발 단지 미아동75에 위치한 연립주택사진이은별 기자
29일 찾은 강북구 재개발 단지 '미아동75'에 위치한 연립 주택[사진=이은별 기자]
하지만 백화점 뒤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풍경은 확연히 달라진다. 대부분 1960년대 조성된 단독·다가구주택이 밀집해 있고, 골목은 차량 한 대가 지나가면 보행자가 비켜서야 할 정도로 좁은 곳도 적지 않았다. 오패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경사가 제법 가팔랐고 계단으로 연결된 골목도 눈에 띄었다.

평일 오전에 방문한 동네는 비교적 한산했다. 프랜차이즈 카페나 편의점보다 오래된 동네 슈퍼와 세탁소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주민들이 집 앞 그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번화한 역세권과 오래된 주거지가 불과 몇 분 거리 안에서 공존했다.
 
29일 찾은 강북구 재개발 단지인 미아동75에 걸린 동의률 60 현수막사진이은별 기자
29일 찾은 강북구 재개발 단지 '미아동75' 골목에 걸린 정비구역지정동의 60% 접수 완료 현수막.[사진=이은별 기자]
재개발 추진 분위기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는 추진 주체가 내건 ‘정비구역 지정 동의 60% 접수 완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뒤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빌라 매물은 사실상 씨가 말랐다”며 “매물이 나오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거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9일 미아동 75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최고 45층, 약 16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사업성도 크게 개선됐다. 역세권 규제 완화가 적용돼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최대 2단계 상향된다. 사업성 보정계수 1.8이 적용되면서 허용 용적률은 약 246% 수준으로 높아지고, 공공기여 등을 반영하면 약 287%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번 계획안에서는 최대 346.54% 수준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9일 찾은 강북구 재개발 단지인 미아동75 골목사진이은별 기자
29일 찾은 강북구 재개발 단지인 '미아동75' 골목[사진=이은별 기자]
단지 설계도 주변 여건을 고려했다. 역세권과 맞닿은 남서측에는 최고 45층 안팎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송중초등학교와 인접한 구간은 일조권 확보를 위해 중·저층으로 낮춰 계획했다.

기반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북측 오현로는 기존 3차로에서 5차로로, 동측 오패산로는 2차로에서 최대 4~5차로로 확장된다. 도봉로10길 등 주변 도로도 함께 정비되고 공원 2곳과 사회복지시설도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재개발은 노후 주택만 새로 짓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로를 넓히고 공원과 기반시설을 조성하며 도시 인프라까지 함께 정비하는 사업이다. 현재 미아동 75 일대가 품고 있는 좁은 골목과 노후 주거환경도 이번 사업을 통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현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동안 오래된 벽돌주택과 굽이진 골목은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골목 곳곳에 걸린 재개발 현수막과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린다”는 중개업소의 말에서는 이 동네가 이미 다음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읽혔다. 청사진은 나왔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긴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기대감과 함께 사업 단계와 권리관계를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