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회사 CEO 김진원이 40억 원의 빚을 딛고 다시 일어선 사연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연 매출 최대 160억 원 규모의 목재 회사를 운영하는 김진원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강원도 삼척에서 10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난 김진원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열두 살부터 아버지를 따라 나무 일을 시작했고, 뱀을 잡아 팔며 생활비를 벌었다. 그는 독사와 살모사를 잡아 팔았던 일과 뱀에 물려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던 경험도 털어놨다.
이후 학교를 중퇴한 그는 나무를 운송하는 화물 트럭 조수로 7년간 일한 뒤 20대 초반 11톤 트럭을 마련해 사업을 시작했다. 나무 운송과 유통 사업을 키우며 건설 현장 자재 납품 대가로 받은 분양권으로 아파트 12채를 보유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33세에 거래하던 건설사가 부도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이 됐고, 4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김진원은 아파트를 비롯한 재산을 처분해 빚을 갚은 뒤 다시 화물차 운전대를 잡았다.
2008년에는 외상값 8천만 원 대신 목재소를 인수하며 재기에 나섰다. 운영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투리 목재를 확보하고 원목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고, 뉴질랜드 소나무를 활용한 통판 테이블을 전국 감자탕 전문점 등에 납품하며 사업을 성장시켰다. 현재는 100억 원 규모의 목재 재고를 보유한 목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진원의 제트스키 선수 활동도 소개됐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제트스키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현재 한강에서 제트스키와 보트 레저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비인기 종목인 제트스키 후배들을 지원하고, 수해·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가구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원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일용직 노동을 나간다. 폼 잡지 않고 있는 그대로 영원히 나무꾼으로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편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 넷플릭스와 웨이브(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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