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즈 F1팀이 2026 F1 제11전 헝가리 GP에서 카를로스 사인츠와 알렉산더 알본이 각각 17위와 18위를 하며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18, 19그리드의 사인츠와 알본은 스타트에서 주춤한 조지 러셀을 지나 한 계단씩 올라섰지만 결선 내내 이어진 밸런스 난조와 부족한 속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헝가로링(길이 4.381km) 결선을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한 사인츠는 초반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의 압박을 막아냈다. 앞선 경쟁자들의 피트스톱이 시작되자 두 드라이버는 15·16위까지 올라섰고 윌리엄즈는 먼저 사인츠를 불러들였다.
사인츠는 19랩을 마친 뒤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며 올리버 베어만(하스)을 상대로 언더컷을 노렸다. 미디엄 타이어를 선택한 알본은 첫 구간을 길게 가져갔다. 팀은 뒤따르던 경쟁자들의 속도를 늦춰 사인츠의 전략을 돕도록 했고, 알본은 몇 랩 동안 자리를 지켰다. 이후 스트롤과 프랑코 콜라핀토(알핀)에게 길을 내준 뒤 27랩에 하드 타이어로 바꿨다. 이번 대회는 알본의 윌리엄즈 소속 100번째 그랑프리였다.
경기 중반에는 블루 플래그 정보 전달 오류가 변수로 떠올랐다. 39랩에서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와 경합하던 사인츠는 접근하던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접촉했다. 두 드라이버 모두 주행을 이어갔지만 사인츠에게는 사고 책임으로 5초 페널티가 부과됐다. 사인츠는 44랩에 두 번째 피트스톱을 진행하면서 페널티를 소화한 뒤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했다.
56랩에는 파워유닛 이상이 의심된 피아스트리가 트랙에 멈추면서 버추얼 세이프티카가 발령됐다. 윌리엄즈는 두 드라이버를 연달아 피트로 불러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막판 추격에 나섰다.
사인츠와 알본은 남은 10랩 동안 베어만을 압박했다. 그러나 하스 앞에 한 랩 뒤진 머신들이 자리하면서 베어만이 오버테이크 모드를 유지했고, 트랙 위에서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세 드라이버가 근접한 상태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뒤 블루 플래그 위반으로 5초 페널티를 받은 베어만의 기록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사인츠와 알본은 각각 17위와 18위로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제임스 보울스 윌리엄즈 F1팀 대표는 “이번 대회가 우리의 약점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머신이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속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답답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인츠와 피아스트리의 접촉에 대해서는 팀의 책임을 인정했다. 보울스 대표는 “피아스트리의 접근을 사인츠에게 더 일찍 알렸어야 했다”며 “선두권 경기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피해야 하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본에게는 “최근 몇 경기보다 한 단계 나아진 안정적인 주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시즌 가장 빠른 피트스톱을 기록했고 통신과 공력, 전략도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 머신의 성능이 그 수준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본은 “이 서킷이 우리 머신에 맞지 않고 약점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다”며 “주말 내내 밸런스 문제를 겪었고 결선에서는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더스티어와 일관성 부족으로 리듬을 찾기 어려웠다”며 “팩토리에서 진행하는 개선 작업이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였다.
사인츠는 “전날 우리보다 랩당 0.5초가량 빨랐던 하스와 경쟁할 수 있을 만큼 결선 흐름은 좋았다”며 “블루 플래그 정보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알론소와 경합하던 중 시야 밖에서 피아스트리가 나타나 접촉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페널티와 VSC 상황에서의 더블 스택으로 막판에 몇 자리를 잃었지만 전반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며 “후반기를 앞두고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지금처럼 팀이 함께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즈는 여름 휴식기 동안 밸런스 문제를 개선하고 공력 개발과 통신·전략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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