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그만두고 미용이나 배우라고?" 조예은, 이를 악물었다…"팀리그 방출 후 살기 위해 당구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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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그만두고 미용이나 배우라고?" 조예은, 이를 악물었다…"팀리그 방출 후 살기 위해 당구 쳤다"

빌리어즈 2026-07-30 15:0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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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잡은 조예은이 마침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64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잡은 조예은이 마침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2024-25시즌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8연속 우승 기간, 가장 큰 피해자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조예은이다.

조예은은 당시 4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부터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까지 네 차례 연속 64강에 올랐지만, 매번 김가영에게 막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 조예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PBA 팀리그에서도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과 2차 투어에서도 연속 128강 탈락에 그쳤던 조예은은 팀리그 1라운드 이후 열린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매 경기 1점대의 애버리지로 16강에 오른 조예은에게 동료들이 축하를 전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매 경기 1점대의 애버리지로 16강에 오른 조예은에게 동료들이 축하를 전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28강에서 이다정을 23이닝 만에 25:12로 제압한 조예은은 64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16이닝 만에 25:12로 꺾고 애버리지 1.563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 29일 열린 32강에서는 전지연까지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네 번째 32강 도전 만에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조예은은 "진짜 오래 걸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토록 바라던 16강인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다"며 생애 첫 16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32강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예은.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2강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예은.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변화의 이유를 묻자 조예은은 "사실 예전에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잘 안됐다. 팀리그에서도 방출되고, 소속팀도 없어지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팀리그에서 빠지고 나니까 그 벽이 너무 높아 보였다"며 "다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실력뿐이라고 생각했다. 살기 위해 당구를 쳤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16강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고 답했다

또 "가끔은 '당구 그만두고 미용이나 배우라'는 댓글을 다는 분들도 있었다"며 "오히려 그런 말들 때문에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했다. 이제는 정말 당구 잘 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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