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주워 모은 200만원 기탁'…7년째 온정 나눈 80대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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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주워 모은 200만원 기탁'…7년째 온정 나눈 80대 어르신

연합뉴스 2026-07-30 14:26: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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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탁식 기탁식

[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폐지 주워 모은 돈이지만, 남을 돕는 이 순간만큼은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전북 전주시 중앙동에 사는 홍경식(83)씨가 7년째 거르지 않은 온기를 올해도 어김없이 전했다.

전주시복지재단은 홍씨가 재단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홍씨가 평소 폐지를 수집해서 한 땀 한 땀 모은 수익금이다.

홍씨의 선행은 2020년 코로나19 극복 지원으로 시작됐다. 이후 매년 명절 소외이웃 돕기는 물론 집중호우와 산불 등 국가적 재난 때마다 마음을 보태며 누적 기부금이 1천100만원에 달한다.

거친 손으로 무거운 폐지를 리어카에 싣는 고된 일상에서도 그가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보람 때문이다.

홍씨는 "폐지 줍는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내 손으로 모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힘이 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나눔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전달식에 함께한 조지훈 전주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어르신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짜 선배 어른이자 진정한 영웅"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도 "매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해 주시는 어르신의 고귀한 뜻이 도움이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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