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도주로를 막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위급 상황을 안전하게 마무리한 안산시민의 행동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권선경찰서는 안산 단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최민규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최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식사 이후 수원역에서 안산시 방향으로 향하는 교차로에서 시동이 켜진 채 신호가 변경됐는데도 출발하지 않은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멈춰 있는 차량 안에 있는 운전자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해당 운전자가 곧바로 출발했고 차량이 비틀거리는 것을 확인하자 112에도 신고했다.
이후 최씨는 경찰관과 통화를 하며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계속해서 추격하기 시작했다. 출동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정지 명령을 했으나 운전자는 이에 불응한 채 오히려 속도를 높여 도주했다.
자신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씨는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의 공조를 통해 도주 차량의 도주로를 에워싸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출동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해당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로 면허취소 기준인 0.08%의 2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현재 몸 상태가 하고 있는 운동을 쉬어야 할 만큼 좋지 않지만 다른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행동을 하게 됐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장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해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술 먹고 잠깐 운전해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잠깐 운전대를 잡는 순간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그리고 다른 무고한 사람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다들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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