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신라 불교 문화의 정수이자 거대한 호국 사찰이었던 황룡사지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황룡사지의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을 비롯해 관람객 참여형 행사를 운영한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휴가철 방문객들이 박물관에서 신라의 불교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는 10월 11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은 황룡사 구층목탑에 봉안되었던 사리장엄구를 중심으로 신라 불교문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황룡사 목탑 사리공 출토 금동 사리함과 보물로 지정된 ‘황룡사 찰주본기’ 각자 금동 사리기, ‘중화 3년’ 각자 금동 사리기,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제 사리호 등이 전시된다. 정밀한 보존 처리와 과학적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발견된 내용을 '구층탑의 아홉 가지 이야기'를 통해 소개한다.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돼 삼국통일의 영감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던 최대의 왕실 사찰이었다. 웅장한 가람 배치와 함께 사찰의 상징이었던 70여 미터 높이의 구층목탑은 국가의 최고 기술과 역량이 집약된 건축물이었으나 고려시대 몽고전란 당시 불타며 소실됐다. 이후 1976년부터 본격적인 대규모 발굴조사가 시작되면서 거대한 금당지와 강당 터를 비롯해 수많은 기와, 공예품, 정교한 사리장엄구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됐고, 이는 한국 고대 건축사와 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학술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 관람과 함께 진행되는 ‘봉인해제! 금동 사리함의 비밀’은 관람객이 탐구 꾸러미와 활동지를 이용해 전시품의 구조를 스스로 분석하는 자기주도형 학습 프로그램이다. 오는 9월 11일까지 운영된다.
이와 함께 8월 5일과 19일에 열리는 신라학 강좌에서는 각각 ‘황룡사 장육존상’과 ‘몽고전란 이후 황룡사’를 주제로 한 전문 강연이 열려 관람객들이 황룡사의 역사와 신라 불교미술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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