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별거·동거 종료 등 이별을 경험한 이들 절반이 이별 전후로 배우자·파트너로부터 폭력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피해에도 10명 중 7명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천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혼·별거·동거 종료 경험자 541명 중 이별 전후 폭력을 하나 이상 경험한 비율은 50.0%로, 평생 한 번 이상 폭력을 경험한 비율(14.4%)의 3배를 웃돌았다. 여성 피해율은 54.5%에서 59.6%로 늘었고, 남성은 47.4%에서 40.0%로 줄었다.
이별 전후 스토킹 피해율은 여성 29.1%, 남성 18.9%로 여성이 남성의 약 1.5배였다. 이별 전 피해율(여성 28.0%·남성 18.6%)이 이별 후(여성 11.5%·남성 7.2%)보다 높았다. 스토킹 피해 여성의 38.2%는 7개 폭력 유형 중 6개 이상을 중첩 경험했다.
폭력 발생 당시 ‘별다른 대응을 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68.5%로 2022년보다 15.2%포인트 늘었다.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는 ‘그 순간만 넘기면 될 것 같아서’(36.3%),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34.0%),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서’(31.4%) 순이었다.
가정폭력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꼽혔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별 폭력 등 친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한 폭력이 얼마나 심각하고 복합적인지 보여준다”며 “피해자 맞춤형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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