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시대 끝?'… 애플, 아이폰 리스 도입에 스마트폰 구매 방식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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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시대 끝?'… 애플, 아이폰 리스 도입에 스마트폰 구매 방식 바뀐다"

코리아이글뉴스 2026-07-30 10: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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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뉴시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상승하는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말기 가격뿐 아니라 소비자의 스마트폰 구매 방식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국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 맥, 아이패드를 대상으로 소비자용 리스 프로그램인 '애플 업그레이드'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월 이용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한 뒤 반납하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해 소유하거나, 최신 기기로 교체할 수 있다. 현재는 미국에서만 운영되며 다른 국가 확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폰은 월 17.99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계약 기간은 12개월 또는 24개월이다.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맥도 제품별로 24~36개월의 다양한 계약 기간을 제공한다. 기존 기기를 보상판매하면 월 이용료를 낮출 수 있지만, 애플케어는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할부 방식과 달리 계약 기간 동안 제품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이전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계약 종료 후에는 기기를 반납하거나 잔금을 내고 인수할 수 있으며, 최신 모델로 다시 리스 계약을 맺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월 부담을 낮춰 소비자의 구매 진입장벽을 줄이는 동시에, 회수한 제품을 리퍼비시(재정비) 시장에 활용하고 소비자를 자사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묶어두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과 PC에 사용되는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이는 스마트폰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사양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하는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운영하고 있지만, 제품을 먼저 구매한 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애플의 순수 리스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리스 도입을 공식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애플의 새로운 판매 방식이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유사한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리스가 반드시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계약 종료 후 기기를 소유하려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중도 해지나 파손, 반납 기준에 따라 별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리스가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고가 정책을 뒷받침하는 판매 전략으로 활용될지는 소비자들의 선택과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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