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의 미래/①]"투자·인력·글로벌 '트리플A급' 전략 통했다"…'콘솔게임' 개발했더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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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의 미래/①]"투자·인력·글로벌 '트리플A급' 전략 통했다"…'콘솔게임' 개발했더니 '대박'

비즈니스플러스 2026-07-30 09:5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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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 / 사진=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홈페이지
퍼스트 디센던트 / 사진=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홈페이지

국내 게임업계가 모바일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콘솔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콘솔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이 큰 만큼 개발 방식과 투자 전략, IP 경쟁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높은 개발비와 품질 경쟁, 해외 이용자 확보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어 성과는 기업별로 엇갈리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진출 배경과 주요 출시작,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와 한계를 심층 분석한다. 나아가 콘솔 시장 공략이 한국 게임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망해본다.[편집자주]

세계 4위의 게임 강국으로 자리잡은 K-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불모지나 다름 없던 콘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시장의 콘솔 게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도전으로, 모바일·PC 위주의 국내 게임업계의 균형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게임 이용자의 게임 분야별 이용률에서 콘솔게임은 28.6%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89.1%로 1위에 오른 모바일게임과, 58.1%의 PC게임에 이어 3번째 순위다. 콘솔게임 다음으로는 아케이드게임(10.4%)이 뒤따랐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콘솔 시장의 비중은 2024년 기준으로 5%로 모바일게임(59%), PC게임(25.2%), PC방(9.5%)에 이어 4위였다. 

콘솔게임 시장은 최근 다른 장르의 게임보다 큰 폭 성장을 보였다. 2024년 콘솔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4.8% 성장한 반면에, 모바일게임은 3.4% 늘었고 PC게임은 2%에 머물렀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PC게임보다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 개발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됐다.모바일 중심의 내수 시장 포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결과다.

특히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PC와 콘솔 서비스 무료화 전환 이후 2024년에 최대 동시접속자 89만명을 달성했다. 타브랜드와의 IP 협업 효과로 PC·콘솔 부문의 합산 매출은 연간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넥슨은 2024년 7월에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인 PC 및 콘솔 멀티 플랫폼 게임인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정식 출시했다.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를 결합한 게임으로 기존 FPS 게임처럼 다양한 총기를 활용해 적을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이후 PC와 콘솔 합산 기준 동시접속자 55만명을 넘으며 새로운 루트슈터 IP로 자리매김했고,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북미·유럽 권역의 비중이 70%에 달해 루트슈터 게이머들이 밀집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입증했다.

더 나아가 콘솔 플랫폼사와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저사양 PC와 구세대 콘솔에서도 언리얼 엔진 5와 동일 그래픽 환경을 구축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별도 기능까지 개발하며 최고의 게임 서비스를 똑같이 제공한 것이 전세계 유저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넥슨은 또한 자사의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 영웅전'의 켈트신화 기반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신작 콘솔·PC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은 PC·콘솔 중심으로 막대한 개발비와 인력,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높은 완성도를 갖춘 대형 프로젝트를 뜻하는 '트리플A급' 전략이 국내 게임사의 미래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이는 넥슨 내부의 성공적인 체질 개선 사례를 넘어 다른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게임 진출 추가 확대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지난 28일 열린 K-게임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국내 게임산업의 실적이 양극화되는 가운데, 일부 게임사들이 불모지였던 콘솔게임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정책적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국가별 게임 시장 규모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게임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05억3400만달러로 중국(642억6800만달러), 미국(634억3700만달러), 일본(151억9800만달러)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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