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동결에 장기채 금리·유가 폭등…뉴욕증시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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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동결에 장기채 금리·유가 폭등…뉴욕증시 일제히 급락

직썰 2026-07-30 07:50:50 신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미나이·안중열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미나이·안중열 기자]

[직썰 / 안중열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53.18포인트(2.19%) 하락한 5만1594.1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63포인트(1.52%) 내린 7316.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3.97포인트(1.74%) 하락한 2만4442.942를 각각 기록했다.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라”…연준 동결에 발끈한 채권시장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 로이터통신은 증시 하락의 핵심 배경으로 연준의 미온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시장의 불만을 지목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 3명이 물가 불안을 이유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으나, 연준은 찬성 9표 대 반대 3표로 동결을 결정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물가상승률 2% 달성 의지를 거듭 밝혔음에도 채권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외신 분석에 따르면, 금리 동결 결정 직후 채권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세게 흔들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4.67%를 넘어섰고,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포인트 급등하며 5.2%를 웃돌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물가를 2%까지 낮추려면 실제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장기채 금리 급등은 채권시장이 연준에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믿겠다’고 경고하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이란 보복 경고에 유가 폭등…AI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급등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한층 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대이란 보복 조치를 예고하자 국제 유가는 강하게 튀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두들겨 패버릴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 응징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정학적 위험이 에너지 물가를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을 사실상 봉쇄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의 여파로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배럴당 6.5달러(7.73%) 급등한 90.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배럴당 5.37달러(6.78%) 오른 84.63달러를 기록했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대비 수익성 불확실성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 우려가 겹친 탓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32% 폭락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을 담은 ‘iShares 반도체 ETF(SOXX)’는 5.5%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0% 주저앉았고, AMD도 5.5%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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