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이상민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한 신작 '서브노티카2'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한 팬덤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갖춘 프랜차이즈 IP 기반의 성장 체계를 본격화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열리는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을 통해 준비 중인 5개 신작을 전 세계 팬들에게 소개하며 향후 프랜차이즈로 발전할 잠재력을 검증하는 등, 장기 게임 수명(PLC)을 갖춘 IP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94.9% 증가한 1조2902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 상승한 4109억원을 기록하는 등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작성했다.
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에 거둔 2조6616억원의 매출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업계 최고 수준이다. 2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회사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가운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약속했던 연간 매출 7조원의 목표도 몇 년 내로 점차 현실화될 분위기다.
영업이익 역시 상반기 기준 9725억원에 달하며 1조원에 근접했다. 크래프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2%에 해당한다.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긴 했으나 회사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서비스 9주년을 맞이한 펍지(PUBG) 프랜차이즈 게임의 견조한 성과에 더해, 지난 5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대형 신작 '서브노티카(Subnautica)2'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프랜차이즈 IP 기반의 복수 성장축을 구축한 덕택이다.
■韓 게임 신화 '서브노티카2' 성공 노하우로 대형 프랜차이즈 육성 시스템 구축한다
크래프톤의 '서브노티카2'는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량 185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팬덤을 입증한 '서브노티카' 시리즈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아 왔다. 기묘한 해저 생명체와 생태계, 비밀이 가득한 외계의 바닷속 세계를 탐험하며 생존하는 과정을 즐기는 해양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독자적 심해 탐험과 생존 경험과 같은 독보적인 장르적 콘셉트를 갖고 있다.
'서브노티카2'는 출시 반나절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닷새째에는 무려 4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최근까지도 판매량이 계속 증가해 이제는 500만장을 넘어섰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평가를 유지하며 코어 팬덤의 높은 기대를 글로벌 흥행으로 전환했다.
과거 크래프톤은 오는 2029년까지 전사 매출 7조원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잠재력을 갖춘 시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 ▲완성도와 차별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전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대상으로 한 특정 장르 장악 ▲과거에 없던 참신한 장르 발굴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랜차이즈 IP 확보 전략을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의 성공을 통해 장기 PLC의 프랜차이즈 IP가 가진 흥행 공식을 체감하고 회사의 성장 전략에 확신을 갖게 됐다. 향후 얼리 액세스 단계인 '서브노티카2'의 정식 출시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팬덤을 형성한 커뮤니티의 신뢰를 공고히 한다. 또 중장기 프랜차이즈 확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잠재력을 보유한 IP를 확보한 뒤 대형 프랜차이즈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작품의 핵심 게임성은 유지하되 반복적으로 작품성을 강화 및 확장하는 스케일-업(Scale-up) 과정을 거치고, 크래프톤의 퍼블리싱 역량을 더하며 새로운 장기 PLC의 프랜차이즈 IP로 창조한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 2026'으로 대형 프랜차이즈가 될 만한 신작들의 잠재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을 통해 ▲프로젝트 제타(Project ZETA) ▲노 로우(NO LAW) ▲에이지 트위스터(Age Twisters) ▲타래: 언바운드(TARAE: The Unbound),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펍지 스튜디오의 미공개 신작을 선보인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중심으로 한 5개년 성장 계획 아래, 이번 '서브노티카2' 출시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의사결정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반복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펍지(PUBG), 배틀로얄 넘어 '콘텐츠 플랫폼'으로…웰메이드 모델로 코어 팬덤 활성화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등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펍지 프랜차이즈'의 게임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크래프톤의 목표는 이들 게임이 단순 배틀로얄 게임을 넘어 다양한 게임 플레이와 콘텐츠가 결합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콘텐츠 플랫폼화가 유저와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2분기는 진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이 과정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분기에 ▲미라마 지역을 침공한 외계 위협을 제거하는 협동 기반 PvE 로그라이트 모드 '제노포인트(Xeno Point)' ▲목표물을 획득하고 탈출하는 협동 하이스트 모드 '페이데이(PAYDAY)'를 각각 선보였다.
신규 모드들은 단기 이벤트성 성과를 넘어, 지속적으로 작품의 트래픽과 유저 체류 시간 증가를 견인했다. 웰메이드 모델을 통해 코어 팬덤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검증했다.
'PUBG 모바일' 역시 지난 2023년 유저 창작 콘텐츠(UGC) 모드인 '월드 오브 원더' 출시 이후, 창작자 개방과 플레이 생태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인게임 누적 창작 맵 수는 540만개를 돌파했고, 330억회 이상의 매치가 플레이됐다.
크래프톤은 오는 3분기에 전세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닌 IP와 콜라보레이션 맵을 선보이는 등 작품의 구조적인 트래픽 확장 및 플레이어 저변을 확대하고, 창작자들의 수익화 기회 역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플레이어들이 글로벌 IP를 활용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플레이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인앱 구매와 창작자 보상 기회를 결합해 창작 참여가 콘텐츠 공급과 플레이 증가로 이어지는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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