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쇼크'에 장중 시총 5000조 붕괴...코스피 연이틀 서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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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쇼크'에 장중 시총 5000조 붕괴...코스피 연이틀 서킷

폴리뉴스 2026-07-29 17:15:24 신고

SK하이닉스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9.61%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29일 5.98% 내린 5663.24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미지=챗GPT]
SK하이닉스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9.61%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29일 5.98% 내린 5663.24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미지=챗GPT]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패닉셀링에 휩싸이면서 코스피가 6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피는 이틀 만에 1092포인트 넘게 빠졌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로 마감했다. 전날 10.84% 폭락한 데 이어 이틀간 1092.51포인트(16.1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3.17포인트(6.12%) 떨어진 662.68로 장을 마치며 이틀간 102.18포인트(13.36%) 밀렸다.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09% 오른 6089.11로 출발해 장 초반 6228.52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확산했고,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며 장중 5262.77까지 추락했다. 장중 낙폭은 12.63%, 고점과 저점의 격차는 역대 두 번째로 큰 965.75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상 첫 양 시장 '연이틀 서킷'…장중 시총 5000조 붕괴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동시에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낮 12시19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낮 12시32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각각 20분간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시장 안정 장치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장중 한때 50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장 마감 기준 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시가총액은 총 5041조1930억원으로 전날보다 약 288조원 감소했다. 이달 들어 증발한 시가총액은 2400조원을 넘어섰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9655억원과 1조23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3조15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투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23% 오른 87.79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93.27까지 치솟았다.

 29일 코스피는 장 초반 1~2%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전환해 6천선 아래로 내려왔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코스피는 장 초반 1~2%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전환해 6천선 아래로 내려왔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투매에 중동 충격까지…반등 기대 꺾이자 '패닉셀'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추락이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면서 9.61% 급락한 140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9.61% 떨어진 124만60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7.2%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63조5526억원을 4.7% 밑돌았다. 주주환원 방안과 장기공급계약에 대한 설명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도 5.23% 내린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00% 급락한 18만92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불과 이틀 사이 각각 17.91%, 22.85% 하락했다.

SK스퀘어(-8.11%), 삼성전기(-7.63%), 삼성바이오로직스(-4.52%), LG에너지솔루션(-4.30%), 현대차(-2.8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9.05%), 의료·정밀기기(-7.73%), 전기·전자(-7.37%)의 낙폭이 컸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란군이 중동의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미군 중부사령부 발표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장중 3∼4% 오르며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7.86포인트(1.11%) 오른 713.71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해 662.68로 마쳤다. 장중에는 630.99까지 떨어져 낙폭이 10.61%로 확대됐다. 개인이 457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1억원과 146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10%대 급락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하면서 주식 보유자들이 손실 확정에 나섰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패닉셀링을 초래한 것이 이날 폭락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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