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이용자의 말과 행동을 기억하고 스스로 반응하는 캐릭터, 선택에 따라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이야기 등 인공지능을 결합한 차세대 게임이 중국 상하이에 모인다.
중국 최대 게임·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전시회 ‘차이나조이 2026(ChinaJoy 2026)’이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다. 게임 이용자에게는 앞으로 출시될 게임의 모습을 미리 확인하는 자리이며, 국내 개발사에는 세계 최대 게임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반응을 직접 살펴볼 기회다.
올해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AI다. 'AI와 함께 레벨업(Level Up with AI)’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행사장에서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NPC와 이용자 선택에 따라 내용이 바뀌는 생성형 콘텐츠, 게임 개발에 활용되는 AI 기술 등이 공개된다.
차이나조이는 신작 게임만 전시하는 행사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텐센트와 넷이즈, 플레이스테이션 등 주요 게임·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레노버, 에이수스 등 하드웨어 업체도 참가한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 게이밍 PC와 주변기기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대형 게임사보다 중소·인디 개발사의 참가가 두드러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는 에이시티게임즈, 엔데브게임즈, 나날이, 반지하게임즈, 하이퍼센트, 케세라게임즈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하고 엔데브게임즈가 개발한 PC·콘솔 게임 ‘페이탈 클로’를 비롯해 협동 슈팅게임 ‘백룸 컴퍼니’, 미스터리 게임 ‘페이크북’, 리듬 액션게임 ‘칼파: 코스믹 심포니’ 등이 현장에서 이용자를 만난다.
스토리타코는 실사 영상 기반 게임을 출품하며, 넥써쓰와 CFK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사업 상담과 해외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서울경제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도 별도의 공동관을 운영해 국내 개발사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올해 차이나조이에서 주목할 대목은 AI 기술이 실제 게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적용됐는지다. 단순히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보조 수단을 넘어, 이용자와 대화하는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이야기처럼 게임의 재미를 바꾸는 단계까지 발전했는지가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참가사에는 중국 이용자의 반응과 해외 사업 가능성을 동시에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대형 게임사 중심의 신작 경쟁보다 개성과 장르 다양성을 앞세운 중소·인디게임이 현지 퍼블리셔와 이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행사 이후 실제 유통 계약과 협업 논의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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