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붉은 벽돌의 MB 스튜디오 외관. AMG SL 43을 외부에 전시했다. 2 곡선형 가구를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라운지. 3 컬렉션 숍에서 판매 중인 미니카.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인파로 활기를 띠는 성수동 연무장길 중심에 붉은 벽돌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각별 엠블럼을 보고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 메르세데스-벤츠의 공간이다. 이곳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은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기념한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경험 공간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열었다. 뮌헨, 코펜하겐, 도쿄 등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를 만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이하 MB 스튜디오)의 붉은 외벽은 성수동을 상징하는 벽돌 건물과 이질감 없이 어울린다. 사실 이는 독일 만하임에 설립되었던 칼 벤츠(Carl&Benz)의 공장 벤츠&시에(Benz&Cie) 건물을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3개 건물이 ‘ㄷ’자로 배치된 구조와 붉은 벽돌을 재현해 브랜드의 출발점을 직관적으로 전한다. 그중 오른쪽 건물로 들어서면 전시 공간이, 정면으로 진입하면 라운지가 펼쳐진다.
1 삼각별 형태로 디자인한 향수. 2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현한 ‘The Best or Nothing’. 3 세계적 스타의 차량을 소개하는 전시실 ‘The Icon’. 4 ‘더 반’에서 맛볼 수 있는 헤리티지 밸런스 블렌드 커피와 디저트. 5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 6 ‘The Senses’ 전시실. ‘캠프파이어 모드’를 선택하자 밤 풍경이 재생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를 따라
먼저 전시 존을 살펴보자. 총 4개 섹션을 통과하며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시간순으로 체험할 수 있다. 첫 번째 섹션 ‘The Origin’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설립자 칼 벤츠의 실험실을 상상해 꾸민 공간이다. 중심에는 칼 벤츠가 1885년 제작한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Motorwagen)이 있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익히 들었을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곳에 펼쳐진다. 바로 칼 벤츠의 아내인 베르타 벤츠가 두 아이를 태운 채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운전해 100km 거리를 달린 에피소드다. 이 같은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 기록과 최초의 주유소를 확인해보길.
두 번째 섹션에 들어서면 벽면 스크린과 옛 브라운관 TV에 영상이 재생된다. 제목은 ‘The Icon’. 코코 샤넬,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부터 마이클 조던, 루이스 해밀턴, 르브론 제임스 등 시대의 아이콘이 사랑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델이 영상에 하나하나 떠오른다. 이들의 취향을 통해 당대의 인기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크고 작은 스크린과 거울이 벽을 채운 세 번째 섹션은 ‘The Best or Nothing’이다.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예전 슬로건을 내세웠다.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탑승자 사고 예방 안전 시스템 프리-세이프(PRE-SAFE®) 등 벤츠가 선보인 최초, 그리고 최고의 기술을 모은 디지털 아카이브라 할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 섹션은 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The Senses’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용 운영체제인 MB.OS의 콘텐츠를 넓은 공간에 구현했다. 터치스크린으로 모드를 선택하면 테마 영상과 앰비언트 사운드, 그리고 한국 향 브랜드 수향과 협업해 조향한 향기가 공간을 채운다. 3면의 영상 스크린과 독일 오디오 브랜드 부메스터의 스피커가 차내에 있는 듯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7 곳곳에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8 마이바흐 마누팍투어 존에 전시된 차량 옵션. 9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스포츠카 300 SL 쿠페.
집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전시 존의 출구로 나가면 환한 공간이 나타난다. 메르세데스-벤츠 140주년을 기념하는 ‘Welcome Home’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방문객을 환영하는 이곳은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라운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전시 차량이다. 7월 중순까지는 갈매기 날개 모양의 걸윙 도어가 상징적인 스포츠카 300 SL 쿠페와 1930년대 생산된 그랜드 투어러 클래식카 540K를 전시했다. 시기마다 전시 차량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념비적 모델을 직접 볼 기회를 놓치지 말 것.
한쪽에는 미니어처 카와 의류, 향수 등을 판매하는 컬렉션 숍과 베를린의 스페셜티 로스터리 더 반(The Barn)과 협업한 ‘더 반 베를린 성수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점’이 자리한다. 더 반의 ‘헤리티지 밸런스’ 블렌드 원두와 엠블럼을 활용한 디저트는 MB 스튜디오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메뉴다. 8 월에는 손종원 셰프와 컬래버레이션 디저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40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은 누군가에게 신뢰의 상징, 안정감의 표상, 혹은 도달하고픈 목표로 자리매김했다. 어떻게 메르세데스-벤츠가 ‘이상’과 동의어가 되었는지, 그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MB 스튜디오다. 지금도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해 클래식카와 최신 모델을 둘러보고 커피를 즐긴다. 미래의 운전자를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에게 열린 쉼터를 마련한 메르세데스-벤츠. 이렇게 메르세데스-벤츠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다시 돌아올 집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73
시간 11:00~20: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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