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개월 만에 150만건 돌파… 2030세대 처방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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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개월 만에 150만건 돌파… 2030세대 처방 ‘절반 이상’

경기일보 2026-07-29 06:4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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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연합뉴스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연합뉴스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국내 처방 건수가 출시 10개월 만에 15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자 절반 이상이 20∼30대였고, 10대 처방 역시 올해 들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의약품안전서비스(DUR) 자료를 보면,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국내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10개월간 150만1천161건 처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료기관이 의약품 중복 처방을 막기 위해 DUR로 점검을 마친 내역이다.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모두 비급여 의약품이어서 실제 처방량을 정확히 집계하기는 어렵고, DUR 점검 건수를 통해서만 처방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월별 처방 추이를 보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 1만8천579건이던 처방 건수는 올해 5월 27만3천140건으로 늘어 약 14.7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0개월간 누적 처방 150만1천161건 가운데 52.9%(79만4천781건)가 20∼30대 몫이었다. 세부적으로는 30대가 36.0%로 가장 많았고, 40대 27.1%, 20대 16.9%, 50대 1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10대 처방 건수의 증가 속도가 눈에 띈다.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출시 당시 월 82건이던 처방 건수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천건을 넘겼고, 올해 1월 1천739건에서 5월 2천594건으로 늘어 올해 들어서만 1.5배로 증가했다.

 

앞서 출시된 위고비와 비교해도 마운자로의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2024년 10월 출시된 위고비는 올해 5월까지 누적 122만8천867건이 처방됐는데, 마운자로가 뒤늦게 출시되고도 이 수치를 웃돈 것이다. 위고비 역시 처방의 46.4%가 20∼30대에서 이뤄져 마운자로와 비슷한 연령별 쏠림 양상을 보였다.

 

의료계에서는 그동안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오남용 가능성을 지적해왔다. 당뇨병이나 고도 비만 환자를 위한 처방약임에도 ‘살 빼는 약’으로 통용되면서, 치료 목적이 아닌 젊은 층의 불필요한 처방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 속에 정부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마운자로 처방이 출시 10개월 만에 150만 건을 넘어섰는데도 정부 대책은 ‘오남용 우려’ 경고 문구를 붙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환자의 치료 기회는 보장하되 청소년·미용 목적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GLP-1 비만치료제 관리를 ‘유통관리’에서 DUR을 활용한 ‘처방관리’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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