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한다'던 홍명보, 법카 1400만원 집 근처 해장국집·호텔서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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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한다'던 홍명보, 법카 1400만원 집 근처 해장국집·호텔서 긁었다

프레시안 2026-07-29 05:0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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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법인카드로 자택 근처에서 약 2년간 1400여만 원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홍 전 감독은 협회 지침상 필요한 소명서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2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은 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홍 전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부터 올 5월까지 1년 10개월 간 법인카드를 3742만 원 사용했다.

이 가운데 1406만 원은 집 근처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사용했다.

결제 장소에는 자택 인근 호텔, 정육식당, 중식당, 해장국집 등이 포함됐다. 어린이날,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에도 분당구의 업소에서 수십만 원을 결제했다.

홍 전 감독은 자택 인근 결제와 관련해 별도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협회 업무추진비 지침은 휴일, 자택 인근, 관할 구역을 벗어난 원거리 지역에서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사용했다면 업무 연관성을 증명할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하거나 별도 소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홍 전 감독은 이를 지키지 않은 셈이다. 홍 전 감독은 협회가 지난해 5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사용 교육을 실시한 이후에도 자택 인근에서 994만 원을 추가 결제했다.

다만 협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수증에 참석자와 참석 인원 등을 기재했다는 이유다.

반면 진 의원 측은 "축구협회 법인카드 담당자가 '소명서 같은 것은 받아본 적 없다고 답변했다"며 "지침상 예외 사용에 대한 소명 절차가 실제 관리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협회의 전반적인 법인카드 사용 실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진 의원실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협회의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결제가 총 218건, 2602만5980원이었다. 주유소 결제는 300건, 5188만2527원이었다.

이 기간에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서 3차례에 걸쳐 54만6000원을 결제했다. 홍 전 감독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16만 원을 결제했다.

축구협회는 2021년 3월 벨기에 항공업체 ASL에 법인카드로 약 9800만 원을 결제했다. 협회는 "추가 수하물 운송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전세기와 비즈니스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진 의원은 "법인카드 사용 기준을 다른 종목 단체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공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전 감독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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