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급자는 웃고 승급자는 운다'는 옛말…상위 등급서 살아남는 승급자 유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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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급자는 웃고 승급자는 운다'는 옛말…상위 등급서 살아남는 승급자 유형은

일간스포츠 2026-07-29 03: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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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등급을 조정한다. 약 6개월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특선·우수·선발급 승강급이 이뤄지는데, 최근 7월 등급 조정에서는 등록 선수 563명 가운데 156명의 등급이 바뀌었다. 전체 선수의 4명 중 1명 이상이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경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경륜에는 오래전부터 '강급자는 웃고 승급자는 운다'라는 말이 있다. 상위 등급에서 내려온 강급자는 상대적으로 전력 우위를 점하기 쉽지만, 승급자는 한층 강한 경쟁자들과 맞붙으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통념을 깨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지도가 낮은 승급자의 선전은 이변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아 경주 추리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강자들이 즐비한 상위 등급에서 빠르게 살아남는 승급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문신준서(30기, S2, 김포).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승원(30기, A1, 동서울).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유형은 신인 선수들이다. 30기 대표 주자인 박제원(S1·충남 개인)과 문신준서(S2·김포), 윤명호(S1·진주)는 데뷔 직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박제원과 문신준서는 특선급 데뷔전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우수급에서도 신인의 돌풍은 이어지고 있다. 강석호, 이승원(이상 A1·동서울), 신광호(A3·청주) 등이 수차례 입상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은 일반적으로 기량이 완전히 만개하기까지 약 3년이 걸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이 승급 이후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최정환(28기, S2, 세종).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두 번째 유형은 주도권을 쥐는 공격형 선수들이다. 인지도가 낮아 초반부터 견제받는 경우가 많지만, 꾸준한 선행 능력을 인정받는 선수는 비교적 쉽게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선행을 통해 경험과 신뢰를 쌓으면 이후에는 다양한 전술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번 등급 조정에서 특선급에 승급한 최정환(28기·S2·세종)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 번째 유형은 조종술과 몸싸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뛰어난 자전거 조종술, 치열한 몸싸움을 이겨내는 배짱을 갖춘 기술형 선수들도 상위 등급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한다. 현재 특선급에서는 이재림(25기·S1·신사), 이태호(20기·S1·신사), 최종근(20기·S2·미원) 등이 대표적인 기술형 선수로 꼽힌다. 강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기보다 빈틈을 파고드는 위치 선정과 마크 능력을 극대화한다. 대표적인 선수인 이재림은 최근 왕중왕전에서 특유의 마크 전술을 앞세워 임채빈(25기·SS·수성)을 제치고 정종진(20기·SS·김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대상경주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재림(25기, S1, 신사).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마지막으로 경륜은 개인 기량뿐 아니라 연대 세력의 영향력이 큰 종목이다. 소속팀에 특선급 강자가 많거나 아마추어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많은 경우 승급 후에도 비교적 빠르게 상위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김포팀 박건수(29기·S2)와 수성팀 김옥철(27기·S1), 손경수(27기·S2), 석혜윤·손제용(이상 28기·S1) 등은 개인 기량은 물론 탄탄한 팀 전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특선급 데뷔 초반부터 자신이 원하는 전술을 안정적으로 펼쳤다.

석혜윤(28기, S1, 수성).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상위 등급에서 살아남는 승급자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이 있다. 승급자의 유형을 파악해 보는 것이 추리의 정확도를 높이는 좋은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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