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상황 떠올라"…규모 7.1 강진에 구마모토 주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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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상황 떠올라"…규모 7.1 강진에 구마모토 주민 공포

연합뉴스 2026-07-28 21:49: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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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도 270여명 사망…"10년 전 강진보다 심해"

지진으로 붕괴된 쇼핑몰 지진으로 붕괴된 쇼핑몰

(구마모토 교도=연합뉴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에서 난 폭발사고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2026.7.28 photo@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10년 전 악몽 같았던 현지 강진 상황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강진이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마치를 흔들자 도로가 솟아오르고 돌담이 무너졌다.

강한 흔들림이 이어지자 불과 10년 전인 2016년 현지에서 강진을 겪은 주민들은 "당시가 떠올랐다", "서 있을 수가 없었다"며 잇달아 불안감을 드러냈다.

우키시에 사는 89세 남성은 "덜컹덜컹하며 좌우와 상하로 10∼20초 정도 흔들렸다"며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 때보다 더 심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히카와마치의 한 요양원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은 "책상을 잡고 매달려도 몸을 지탱할 수가 없었다"며 "입소자와 직원 모두 넘어져 다쳤다"고 절박하게 말했다.

히카와마치 면사무소 직원 사카이 히사이로는 좌우로 흔들림이 심했다며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고, 던져진 듯한 충격이었다"고 긴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10년 전 지진 때도 피해를 입었던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 쓰모리 신사의 카이 요조는 "본당이나 정문이 또 기울어지면 어쩌나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이 신사에서는 석등 2개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마모토현 가미아마쿠사시의 한 료칸에서는 술과 식기 등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수도관 파손 가능성 속에 바닥이 물에 잠겼다. 이 료칸 관계자는 "이제 막 성수기에 들어섰는데 벌써 예약 취소가 들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무너진 구마모토 성벽 무너진 구마모토 성벽

(구마모토 교도=연합뉴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구마모토성의 벽이 무너져 있다. 2026.7.28 photo@yna.co.kr

진도 6약의 흔들림이 있었던 구마모토현 미후네마치의 읍사무소 직원 시모다 히로키씨는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을 떠올리게 하는 흔들림이라 무서웠다"며 "주변 주택의 기와가 보는 곳마다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지진으로 인해 신칸센 등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도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구마모토에 사는 한 남성은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후쿠오카에 놀러 왔다가 오늘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흔들림이 10년 전보다 더 강했다는 주민들 전언처럼 이번 지진 관련 피해 규모가 2016년 강진에 버금갈 우려도 제기된다.

2016년 4월 16일 발생한 규모 7.3의 구마모토 강진 관련 사망자는 270여명이었으며, 이 중 50명이 지진 당시 건물 붕괴 등으로 숨졌다. 나머지는 지진 당시 살아남았으나 피난 생활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8천667채의 주택이 파괴됐고, 최대 18만4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8일 신칸센 운행이 중단된 후 사람들로 붐비는 하카타역 28일 신칸센 운행이 중단된 후 사람들로 붐비는 하카타역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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