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호흡장비 없이 반복적으로 잠수하는 제주 해녀가 일반인보다 비염과 부비동염 등 상기도질환을 더 많이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잠수 환경이 상기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임상데이터로 분석한 국내 첫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와 제주대병원 해녀건강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20년간 축적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 해녀 8868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문을 연 제주대병원 해녀건강연구센터의 해녀 코호트를 기반으로 한 첫 연구성과로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학술지 Rhinology(IF 5.7) 최신호에 게재됐다.
해녀는 산소통 등 호흡장비 없이 반복적으로 잠수하며 찬 바닷물과 급격한 수압 변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이러한 환경은 코와 귀, 목 점막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고 상기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해녀 8868명을 일반인 2만6604명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해녀의 비강질환 진단 위험은 일반인보다 19% 높았다.
질환별로는 급성부비동염이 37%, 알레르기비염이 30% 더 많이 진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미만에서는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50세 미만 해녀의 비염 위험은 일반인보다 55% 높아, 반복적인 잠수 환경이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상기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뿐 아니라 목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두질환은 일반인보다 31%, 후두질환은 28%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반복적인 잠수 과정에서 찬 바닷물과 급격한 압력 변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직업 환경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장석원 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던 잠수 환경과 상기도질환의 연관성을 실제 임상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장은 "해녀 코호트는 극한 직업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연구 자원"이라며 "향후 위험요인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하고 직업성 상기도질환 예방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FAQ
Q1. 이번 연구는 무엇을 분석했나요?
삼성서울병원과 제주대병원 연구팀이 20년간 축적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 해녀 8868명과 일반인 2만6604명의 상기도 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Q2. 가장 중요한 연구 결과는 무엇인가요?
해녀는 일반인보다 비강 질환 진단 위험이 19% 높았으며, 특히 급성 부비동염은 37%, 알레르기 비염은 30%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3. 젊은 해녀에서도 위험이 높았나요?
네. 50세 미만 해녀는 일반인보다 비염 위험이 55% 높아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도 잠수 환경의 영향이 확인됐습니다.
Q4. 코질환 외에도 영향을 받은 부위가 있었나요?
있었습니다. 인두질환은 일반인보다 31%, 후두질환은 28%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목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Q5. 왜 해녀에게 이런 질환이 많이 발생하나요?
해녀는 호흡장비 없이 반복적으로 잠수하면서 찬 바닷물과 급격한 압력 변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됩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직업 환경이 상기도 점막에 반복적인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6. 이번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경험적으로 알려졌던 잠수 환경과 상기도 질환의 연관성을 대규모 임상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한 국내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Q7. 앞으로 어떤 연구가 필요한가요?
연구팀은 해녀 코호트를 활용해 직업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정밀하게 규명하고, 직업성 상기도 질환 예방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