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다시 열어…양국 관계 개선 합의사항 이행 사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와 중국이 옛 실크로드에 있는 접경지 무역을 6년 만에 재개한다.
28일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양국은 내달 1일 자로 인도 북동부 시킴주 동시킴(강토크) 지역에 있는 '나투라 패스'(Nathu La Pass)를 통한 무역을 재개할 예정이다.
두 나라 간 국경을 이루는 고개인 나투라 패스 무역은 2006년 7월 40여년 만에 재개됐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6년 만에 또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이 무역은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 이뤄진다.
나투라 패스에 장이 다시 열리면 인도 측은 의류와 차, 수공예품을, 중국 측은 티베트 원사와 양모 등을 판매하게 된다.
무역 재개는 인도와 중국이 인도 최북단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의 갈완 계곡에서 2020년 발생한 양국 간 유혈 군사충돌으로 인해 경색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경색된 관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4년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만나 국경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어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해 8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4차 인도-중국 국경문제 특별대표 회담을 열고 관계 개선 및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합의는 미국의 관세 압박을 동시에 받는 상황에 직면한 양국이 서로 실리를 취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됐다.
합의사항에는 나투라 패스 등 3대 히말라야 국경 통로를 통한 무역재개 등이 포함됐다.
인도와 중국의 관계개선 움직임 속에 지난해 6월에는 힌두교도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시 산 및 만사로바르 호수에 대한 인도인들의 순례 역시 약 6년만에 재개된 바 있다. 순례객들은 나투라 패스를 통과해야 한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천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있다.
한편 시킴주에 있는 실크로드는 티베트 수도 라싸에 시작하는 옛 무역로에서 갈려 나온 것으로, 인도·중국·부탄 국경이 만나는 춤비 계곡과 나투라 패스를 거쳐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탐랄립타항으로 이어진다고 ND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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