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름째 영업을 멈춘 홈플러스가 다음 달 초 매장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 메리츠금융그룹의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이 집행되면 상품 공급과 물류망을 복구해 67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지난 21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 연합뉴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일반노동조합에 자금 조달 진행 상황과 점포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DIP 자금이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3일 사이 입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상품 입고와 매장 정비를 거쳐 일주일 안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예정대로 자금이 들어오면 첫 재개장 시점은 다음 달 7~10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든 점포가 동시에 문을 여는 방식은 아니다. 재고 확보와 시설 준비가 끝난 점포부터 고객을 맞을 예정이다.
온라인몰 운영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공급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주문과 배송 서비스를 다시 가동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자금 사정이 악화되자 지난 13일 운영 중이던 67개 점포를 임시 휴업했다. 이후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철회하고 관련 일정을 연장하면서 점포 운영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매장을 다시 여는 데 필요한 상품과 운송망 확보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구매 담당 부서는 식품 협력사들과 공급 물량과 거래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물류센터 운영 인력과 배송 차량을 확보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재개장 이후 점포 운영 방식은 기존과 달라진다. 홈플러스는 영업면적을 600~1000평 안팎으로 줄이고 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생필품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판매 속도가 느린 가전과 의류 등의 취급 규모는 축소한다. 점포에 쌓이는 재고를 줄이고 상품 판매로 확보한 현금을 다시 매입에 투입하기 위한 조치다.
홈플러스는 미국 슈퍼마켓 '트레이더 조'를 유사 사례로 제시했다. 다양한 상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대형마트 대신 식품과 PB를 중심으로 점포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점포 축소에 맞춘 인력 조정도 검토한다. 직원 의사와 각 매장의 운영 여건을 고려해 근무지를 옮기거나 인원을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확보하는 자금은 협력사 상품대금과 체불 임금·퇴직금 등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영업 중단 전 할인 판매를 통해 마련한 약 300억원은 6월 급여 일부와 전기·수도요금 납부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9월4일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다. 매장 재가동 이후 매출과 상품 공급이 어느 수준까지 회복되는지가 회생계획안 처리 과정의 주요 판단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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