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주담대 없이 버틴 토뱅, 중소기업 대출 나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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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주담대 없이 버틴 토뱅, 중소기업 대출 나서는 이유

더리브스 2026-07-28 09:0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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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대표 은행 수익원인 주택담보대출 없이 영업을 이어왔던 토스뱅크가 중소기업 대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면 영업을 허용하면서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있기에 토뱅은 앞서 계획한 대로 연내 주담대를 출시해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당장 중소기업 대출길이 열리면 수익성을 높일 돌파구가 생기는 셈이다.


빗장 풀린 중소기업 대출


토뱅은 현재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에는 ‘토스뱅크 비즈니스’ 등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달 초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대면업무 범위의 합리적 조정방안’을 통해 일부 대면영업을 허용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대표자 면담과 사업장 실사 및 자금 용도 사용 확인 등에서 대면 업무가 필수적이다. 인뱅들이 그간 중소기업 대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다. 당국이 ‘은행업감독규정’ 제102조 4항 3호의 현장실사 범위에 기업 대표자 면담 또는 임직원 면담을 포함하면서 인뱅들이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 물꼬가 트였다.

인뱅 대면 업무 조정방안이 시행되자 토뱅은 중소기업 시장 진출을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계획이다.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 이에 해당한다. 


토뱅, 주담대 약관 심사도 미신청


토스뱅크. [그래픽=황민우 기자]
토스뱅크. [그래픽=황민우 기자]

기업금융에 앞서 토뱅이 주담대 출시를 준비해온 배경에는 그간 주로 신용대출에 집중된 여신 구조를 담보 여신으로 넓혀 균형을 잡으려는 전략에 있다. 주담대는 리스크가 적고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에 은행에 필수 상품으로 꼽힌다.

토뱅은 지난해 주담대 출시를 공식화했고 연내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토뱅은 아직 당국에 주담대 상품 약관 심사를 신청하지 않은 걸로 파악된다. 금융상품을 출시하기 전 약관 심사는 통상 1~2개월 정도 걸리기에 주담대는 연말쯤에야 나올 전망이다.

다만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이내로 관리하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은 규제 압박으로 인해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토뱅이 신규 주담대를 취급하면 단기적으로 수익이 증가할 순 있지만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중소기업 대출, 새로운 동력 되나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감안하면 중소기업 대출은 또 다른 사업 활로가 될 수 있다. 인뱅은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가계대출 의존도를 낮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전략이다.

토뱅의 기업여신 구조는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에 편중됐다. 토뱅은 지난 2022년 인뱅 최초로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재까지 기업여신 상품은 개인사업자 대출과 개인사업자 마이너스 통장이 전부다. 

토뱅은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라도 중소기업 대출 시장 진출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한 후 대출채권 비율은 24.49%에서 41.61%로 가파르게 성장했듯이 토뱅은 중소기업 대출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주담대는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이라는 정책 방향에도 부합하며 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 대상 여신은 아직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강성진 교수는 더리브스 질의에 “인뱅들이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기업금융에 들어와 금융시장 경쟁을 강화시키는 건 좋다고 본다”며 “인뱅이 신용평가 등에서 내놓게 될 새로운 기술이 얼마큼 경쟁력이 있냐에 생존이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 대출은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다. 중소기업이 경기 변동에 민감하기에 경기 악화나 침체 시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출을 실행한 후 사후관리에 전문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상승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또한 고려해야 한다.

신지영 기자 szy0918@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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